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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untitled_260.jpg

 

병원에 입원한 모친으로 인하여 많은 불편함이 야기되고있었다.

 

 어제는 병원에 두 번씩이나 찾아 가야만 했는데 여전히 차도는 없었다. 

  처음에는 경기도 발안에 출장을 갔다가 낮 12시에 집에 도착한 뒤에 점심 식사 후 병원에 도착하였을 때는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처음 한 일은 병원비의 중간결산을 하는 거였다. 그리고 210만원을 납금했다. 청구 금액은 160만원이었지만 수납 창구의 여직원은 300만원이나 된다고 하면서 얼마를 낼 것이냐고 물었다.

 

  두 번째는 밤11시에 아내를 데리러 가게 된 것이다. 딸이 이틀간 근무가 없다고 해서 자진해서 간병으로 나섰으므로 다음날 기계제작 일에 참여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두 번씩이나 병원에 가게 된 것이다. 

 

  충북 옥천에서 대전까지는 대략 12km 남짓한데 왕복 24km 였다. 그렇지만 작은 비에도 옷이 픔뻑 젖을 수 있다고 하듯이 몇 차례 반복하여 왕내하다보면 10만원씩 넣는 기름이 바닥이 나기 일쑤였다.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Fiction)

과거에 자신이 이룬 업적은 모두 소용이 없는 듯 싶었다.

이제부터 자신 혼자서 살아 나가야만 한다는 사실.

남편이 50세에 중풍으로 쓰러져서 72세데 작고하기까지 모든 것을 자신이 바람막이로 자식들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으려고 했던 그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이 병자가 되어서 자식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었던 것이다.

환자가 되어 누워 있으면서 잠을 자다가 깼을 때는 간병을 보는 사람을 귀찮게 할 수 밖에 없었다. 몸을 가눌수조차 없었으므로...

그녀는 온갖 생각을 다 하고 지냈는데 그것은 여간해서 인정할 수 없는 자신의 육체적인 불편함이었다. 

  그토록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절망을 모르고 지냈던 과거.

  그렇지만 그것도 육체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어야만 가능하였다. 지금처럼 앓아 누워 있으며 다른 이의 불편함을 줄 뿐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자신의 현재 모습이었던 것이다.

  이것을 이제 인정하여야만 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정말 정말 행복합니다."

  아들이 휠체어를 끌고 가는 중에 그녀는 윤항기의 행복합니다.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자신을 깨달았다.

  "어머니, 무슨 노래를 불러요?"

  "응, 그냥.... 좋아서!"

  어찌 좋지 않을까?

  사실 이만큼 절망적이여서 다행이었다. 더 많이 누워 있고 사람을 몰라본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래서 이쯤에서 자신은 만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조금 돌아서면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M 병원에 13일 동안 있는 동안에는 그저 멍한 느낌이 들었지만 병원을 제활병원으로 옮기고 부터는 슬픔이 복바쳐 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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