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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나의 어린 시절

2007.05.13 11:13

문학 조회 수:3355

  1. 술탁주였던 부친으로 인하여 어린 시절은 한심스러울 정도로 어려움의 연속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었다.
  모친은 어린 나와 둘 째 동생을 엎고 행상을 다니곤 했었다. 월세방으로 전전하던 중에 여러 차례의 집을 이사하곤 했었지만 부친의 기억은 그렇게 큰 것은 아니었다. 있었는지 없었는지 조차 모를 정도였으까? 아주 어렸을 때 전혀 기억이 없는 것은 그만큼 젊은 시절 부친이 방탕하여 집에조차 들어오지 않았던가? 자식에게 소홀히 하였기 때문인가? 둘 중에 하나리라!
  부친이 무능력했다는 것은 가장으로서 생활력이 없음을 뜻한다. 그런만큼 형편은 펴지 않았으므로 대신하여 눈물겹도록 모친은 온갖 고초를 다 겼으며 장사와 부업거리를 찾아 내셨다. 쌀집에서 싸래기를 갖다가 섞여 있는 쥐똥, 돌, 유리조각, 쇠조각, 그밖에 수많은 이물질을 골라 내기 위해 검은 반상을 펼쳐 놓고 그곳에 쌀을 쏱아 놓고 하나씩 골라 내셨다. 그 골라낸 쌀로 밥을 짓고 네 명의 아이들을 먹여만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쌀 밥을 구경하는 것은 고사하고 쌀통에는 전혀 쌀이 없다보니 고물 장사를 나간 저녁에 밀가루를 봉다리에 사 다가 밤이 늦은 무렵 수제비를 만들어 먹고 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떻게 키운 자식들인데 지금은 한결같이 나몰라라 하는 것이다. 여태 병원에 청소원으로 나가면서 연명을 하고 조금씩니마 돈을 모으면 막내 자식 놈이 다 빼가쓰니 살아도 살아 있는 것 같지 않고 한심할 팔자라고 생각하리라!
  "그 놈이 뭐 하는데그렇게 돈을 갖고 가나 모르겠다!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거야! 돈 무서운줄 모르고....." 
  "카드 빚을 갚아야 한다고 해서.... 이젠 더 이상은 못해줘요!"
그 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장의 역활을 담당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3학년 초에 상업계 고등학교를 다니던 나는 취업계를 내고는 모친이 부탁을 하여 두웠던 봉제공장을 다니게 되었다. 그렇지만, 고등학교 3학년 취업계를 넣고 다니던 봉제공장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1년이 지나자 병무청에 가서 군대를 지원하여 간 것이 해병대 하사관이었다. 엄연히 말하자면 고등학교 실습 기간에 맞았던 취업에 대하여 회의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리곤, 훌쩍 가족을 잊고 군대 생활로 접어 들었는데 그것이 19세 때였던 것이다. 

  1979년 4월 10일 입대를 위해 야간 열차에 몸을 싣고 진해훈련소로 향하던 앳된 청년은 그렇게 소년티를 벗어 던졌버렸으니.....고등학교를 1월에  졸업하고 그답 4월에 군대에 입대한 것이다. 사회 초년생의 운명은 그렇게 또 바뀌고 만다.


 내게 유일한 탈출구라면 외가였기에 휴일이라던가 방학 중에는 의례히 그곳에 가 있곤 했었다. 적어도 외가에서만큼은 귀여운 손자요 조카였으니까?
  외가집 앞에 물이 고여 있는 보안(洑內)이라는 곳은 깍아지른 절벽이 있는 도로 옆으로 물이 그득히 고여 있는 저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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