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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외가집 풍경중에...(2)
2005.08.02 22:21
4. 아, 물은 그 물이건만 모든 전경들은 완전히 뒤바뀌었구나!
외가의 모든 환경들이 내가 불쑥 자랐고 40대 중반이라
10 대의 그 어린 동심으로 바라보았던 모든 분위기가
아니고 세월이 흐른 만큼 이곳을 지키는 사라믈도 다르기만 한데...
상술로 인하여 오솔길이 없어지고 그곳에 온통 가로막고 질식해 버릴 듯이
늘어서 있는 들마루 사이로 엿보이는 이난의 욕심이 옛 전경을 바꾸고 말았구나!
어떻게 외가의 풍경은 이렇게 달라 보인단 말인가!
모든 사물이 추억이 서려 있던 옛 모습은 간곳이 없었다. 내게 영감을 주고 지금도 남아 잇는 예전의 기억들은 송두리체 새로운 분위기와 성인이 된 중년의 한 남자 눈에는 이상하리만큼 볼품이 없게 느껴 졌다. 감이 있던 그 장소는 잡풀이 우거졌으며 나무는 사라지고 그 보다 어린 나무가 한 그루 칡덩쿨에 둘러 쌓인 체 덩그런히 지키고 있었다. 상여집이 있던 뒤산의 자갈밭길과 논두렁은 간곳이 없었다. 가시나무 덤풀 사이로 또아리를 틀고 노려 보던 뱀이 얼마나 섬찟하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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