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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1. 어제에 이어 오늘도 청성의 아랫밭에 갑니다. 하루종일 땡볕에서 햇빛을 맞아가면서 들깨를 심었던 어제. 그 강력한 태양의 저력에 아래 팔을 걷어 올린 풀을 뽑고 있었던 어제(일요일)의 하루가 시간이 짧다고 느낀 건 저녁 무렵이 되어서였습니다. 태양이 일찍 지는 산마루에 그늘이 드리워지면서 태양광으로 물을 끌어 올리던 내 손길이 멈추고 말았으니까요. 탁구장에서는 L.H.G 라는 사람이 전화가 왔습니다. 왜, 오지 않느냐고... 2. 농사 일이란 게 할 수 록 많아집니다. 현자에 도착하면 모든 게 달라져 버렸으니까요.



1. 어제 오후 7시가 되어서 해가 늬엇늬엇 지자, 청성의 아래 밭에서 철수를 서두렀다. 하지만 태양광패널, 배터리, 수중펌프, 물호수 등은 그냥 두웠다. 다음날 다시 와야만 할 듯 싶었으니까. 들깨를 하루종일 심었지만 끝까지 나가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제초를 하지 못하여 풀이 잔뜩 난 곳은 이미 들깨싹이 묻혀 버렸고...


  제초제를 하여야만 하는데 이미 커버린 잡초 때문에 제초제를 뿌리게 되면 들깨가 작물이 피해를 입게 될수도 있다. 그렇지만 손으로 뽑아 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제초제를 뿌리는 수 밖에...

  아내가 함께 가지 않으므로 혼자서 다니게 되는데 혼자서 작업하다보니 능률이 나지 않는다. 들깨가 있는 곳은 풀을 조금 뽑아 주고 제초제를 뿌려 주워야만 하는데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시간적으로 오늘 오전 일을 할 것이므로 모든 것을 뽑아 줄 수 없었으니까. 


  농사를 지으면서 햇빛에 노출되는 회수가 많아진다.

  이제는 햇빛에 만성적으로 익숙해진 느낌이 든다. 하루종일 땡볕에 앉아서 들깨를 심었던 어제도 무사했으니까. 처음 농사를 지을 때에는 햇빛에 하루 종일 노출되지 않기 위해 아침 저녁에만 밭에 갔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동화된 듯한 느낌이 든다. 원형으로 둥글게 챵양이 나오고 양 옆에 검은 그물망이 내려 온 정글모자를 뒤집어 쓰고 엉덩이에는 방석을 끈으로 묶어 놓은 체 고랑을 호미로 파서 들깨를 심던 어제는 물호수를 옆에 끼워 놓고 구덩이를 파고 그곳에 물을 체운 뒤에 들개모를 옮겨 놓은 통을 들고 다니면서 흥건한 물로 적신 고랑에 발이 빠져 버리기도 했다.

  논 흙이여서 조금만 물이 질퍽해도 발이 푹푹 빠졌다.



2. 잡초가 더 많이 자라서 점령하기 전에 오늘은 등에 농약통을 매고 돌아다니면서 뿌려 주려고 한다. 분무기처럼 농약이 뿜어져 나오므로 잡초와 함께 들깨가 묻혀 버린 곳은 함께 뿌려질 것이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함게 들깨까지도 죽게 될테니까.

  잡초와 함께 묻혀버린 곳에 살포되는 농약은 어쩔 수 없이 들깨까지도 죽게 만들테고 잡풀이 전멸하지 않고 남을 수 있는 요지를 준다. 그만큼 타켓트에 직접 농약을 살포할 수 없을테니까.


  3. 농사를 짓는다는 건 그만큼 힘이들었다. 그것을 포기하게 되면 잡초에 점녕 당한 밭을 보게 될 것이다.

  위 밭은 콩이 많이 자랐다.

  웃자라지 않게 싹을 잘라 주워야만 쓰러지지 않았으므로 야전용 대형 칼을 들고 다니면서 오늘 순을 베지 않을 수 없었다.


  밭에 나가면 일 할 것이 천지백관이다.


3. 이곳 청성의 아래 밭은 한 쪽은 농로 길로 연결되고 다른 쪽 끝부분은 도랑이 위치하여 물을 끌어다가 쓰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전기가 없어서 태양광 판넬 두 장을 사용한다는 점이었다. 그러다보니 일반 양수기처럼 물이 나오지 않았다. 수압이 약해서 스프링쿨러가 작동할 수 없었던 것이다.

  어제는 두 개의 수중펌프로 물을 보아주워 봤지만 역시 압력은 높아지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손으로 가까운 곳은 물을 주웠고...

  들깨가 나오지 않는 곳은 물을 줘 가면서 심게 되었지만 물부족 사태는 심각했다. 충분히 줄 수 있지 않았으니까. 들깨가 자라지 못한 곳은 말라 비늘어지고 노란색으로 잎이 변한체 크지를 않은 상태다. 이런 심각한 물부족사태를 해결하지 못하고 다시 죽은 곳은 다른 새 것으로 심어 주지만 그게 얼마나 갈지 모른다는 점이었다. 가뭄으로 물 부족한 사태는 아직도 8월까지 계속될 텐데 해결할 수 없었으니까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었다.

  작년에도 들깨 농사를 망쳤던 이유중 하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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