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1.

  인생은 파도처럼 계속 밀려오는 역경과 싸우는 것이다. 어는 한 순간 포기하거나 그만 두려고 하면 그 때부터 급격히 건강이 무너지는 것같다. 모친은 뇌경색으로 입원하게 된 뒤 뇌경색이라는 판명을 받지 않고 3시간을 지나쳐 버린 게 화근이었다. 그리고 왼 쪽의 부자유스러워졌으며 행동에 제약을 받았다.  

  왜,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든 것일까?

  모친에 대한 그토록 함께 살기를 바랬던 내 뜻과 상관없이 당신은 혼자만의 길을 택했기 때문일까?

  절대로 그렇지 않기를 바랬지만 당신의 눈에서는 그런 강력한 뜻은 없었고 흐리멍텅하고 게으르고 답답하며 그리고 악귀가 들어 있듯 보였었다.

  그것은 절망적이고 가장 최악이었다. 내가 그토록 만류하려고 하였지만 아무 소용없고 부질없었다.

  "요양병원에 가고 싶어!"

  그 한 마디가 모든 것을 바꾸워 버렸음을...

  '오, 하늘이여! 마침 그 때 당신을 좀 더 데리고 있었더라면 모든 게 귀찮다고 손 하나 꼼짝하지 않는 자세로 누워 지내는 모습으로 편안함만 추구하는 모습으로 변하지 않았을 것을...'라는 자책감으로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애닲아 하지 않았을 것을...

  "이제는 아주 퇴화되어 뼈가 가늘어지고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굳어 버렸어요!" 하는 간병인의 말을 듣는다.

지금이라도 엘리스라는 재활치료 병원에 입원시키면 어느 정도 걷는 효과가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다시금 과거로 되돌리는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모치은 다시금 걷게 되면 끊임없이 괴롭힐 터였다.

  "걷기 싫어... 아파! 누워 있을 래! 똥 쌌어!"

  엄청난 요구만을 주장하는 모친과 옆에서 간병하던 내가 그 시달림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가!

  모친은 모리 속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을 괴롭혀서 자신의 안일함과 편함을 추구하는 기생동물처럼 끊임없이 요구했었다. 당신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는데 누워서 다른 쪽으로 몸을 돌리는 것조차 하지 않으려 들었으니까?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는 것인지 도무지 감당이 되지 않고 밤새 시달리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그야말로 지례 쓰러질 것만 같았으니까. 가족 전체가 힘들었다. 그만큼 모친을 집에서 모실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요양병원에 데리고 갔고 마침내 그곳에서 이제는 식물인간처럼 변하였으니...

  그게 당신이 원하던 바였고 소원이었나요?

  

2.

서울 김포 마송이라는 곳으로 출장을 나갔다 왔다. 오후 5시에 대전역에 도착하였고 그곳에서 자재를 구입하였는데 한 곳은 페인트 였고 다른 한 곳은 철재였다. 어짜피 내일은 대구 출장을 나가기로 약속하였지만 지킬 수 없을 것 같다. 하루 더 연기하여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어야만 했으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배탈이 나서 이틀 째 고생을 한다. (4) 文學 2023.06.04 48
공지 20118년 9월 12일 8:39 모친에 관한 회상 文學 2018.10.10 315
공지 병원비 내역서 文學 2014.06.13 715
577 글을 씀에 있어서 집중력의 필요성에 대하여... 文學 2018.11.04 40
576 우연찮게 하루를 쉬게 된다. 文學 2018.11.03 30
575 조부의 묘지 이장 (2) file 文學 2018.09.09 174
574 뿌리 文學 2018.08.25 50
573 생활의 전반적인 내용. 文學 2018.08.21 49
572 8월 3일 8시와 10시의 차이 file 文學 2018.08.06 84
571 모친이 계신 요양병원에서... 文學 2018.07.10 44
570 유정(有情) 과 무정(無情) 2018.2.2.금요일 文學 2018.03.03 95
569 출장을 나가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차이 2018.3.1.목 文學 2018.03.03 67
568 양 쪽 장례치를 운명 2018.02.14.수 文學 2018.02.15 59
567 잠 안 오는 새벽에 일어나서... 2017.11.08 文學 2017.11.14 53
566 좋아진 몸 상태 file 文學 2017.10.15 79
565 집에서 글 쓰는 책상을 옮기자, 희망을 보았다. (2) file 文學 2017.08.03 62
564 비가 내리는 화요일 (2017. 5. 9) 文學 2017.05.17 39
563 4월 22일 토요일 모친의 외출 2017.04.27 文學 2017.05.08 40
562 어제는 어머니가 계신 요양병원에 외삼촌들이 왔었다. 2017.04.20 文學 2017.05.08 52
561 묘사 (4월 1일) 文學 2017.04.02 37
560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이 움추러 드는 어제 월요일에는... 文學 2017.04.02 149
559 부부간의 잠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건강 신호 2017. 03.17.금 secret 文學 2017.03.23 0
558 눈에 들어간 손그라이더 파편 (2017.03.10. 금요일) secret 文學 2017.03.1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