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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부모자식과의 관계

2015.10.07 22:15

文學 조회 수:113

추석을 전후하여 노모가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안팎으로 더욱 힘들어지게 되었다.

 나로서는 아내에게 볼 면목이 없었고 그런 내 자신을 모친은 비웃기라도 하듯이 더욱 귀찮게 괴롭혔었다.

모든게 내 불찰인 것만 같았는데 그 이유는 너무 강압적으로 허리 운동을 시켰기 때문에 그 충격으로 경동맥이 막혀서 뇌경색이 재발한 것처럼 증상이 나타났었다.

  일순간에 모든 맥이 풀려 버리기라도 하듯이 힘을 쓰지 못하였던 노모는 그 원망을 내게 쏱아 내기 시작했고 그로 인하여 나는 자포자기, 공황상태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내가 모친을 죽음의 문턱으로 넘어가게 했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갖게 되었던 탓이었다.

  허리를 꺽어서 내 등 뒤에 받혀 주면서 이상 증세가 나타난 것을 나는 감지하였지만 그것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치유 목적을 갖기에 이른다. 하지만 물리적인 효과가 임상실험을 갖고 안정하다는 확정을 갖고 있지 못하였다.

  하지만 모친은 계속하여 허리를 펴지 않았었다.

  잠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고 나는 무릎을 꺽어서 내려줄 정도로 옆으로 자는 모친을 이겨낼 수 없었으며 그 상태로 계속하여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지 못하던 차였다.


  모든 게 내 부주의함과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면모 때문이라는 자책감과 공황상태.

  밤마다 나는 모친으로 인하여 잠을 잘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지 못하고 그만 이불과 옷에 소변을 지리는 상황이 3일 째 계속되었다. 이불을 버렸고 그 다음에 바지에 흠뻑 쌌으며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방바닥과 발걸래, 이불, 옷에 싸게 되는 상습적인 버릇을 고치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그것을 나는 반듯하게 자지 못하고 옆으로 자는 습관 때문이라고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그래서 잠자리에 들게 되면 계속하여 바로 자게 하였었다.

  하지만 모친을 오랜 습관으로 옆으로 자는 상태를 버리지 못하였다. 오죽하였으면 귀가 납작하게 눌려서 마른 오징어처럼 달라 붙어 있겠는가!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서 나는 그만 포기하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곱씹게 되었다.

  모친을 포기한다는 것은 곧 요양 병원에 모시는 것이었다.


  모친의 일거수 일투족을 간병해야만 하는 고역아닌 고육지책. 그것은 아무래도 요양병원에 모시지 못하는 내 어리석음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절망적으로 바뀌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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