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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모친의 불안 심리적인 원인 (6)

2014.09.25 09:51

文學 조회 수:425

칼 자루를 쥐고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닌 간호사들이었다.

나는 재빨리 철회를 한다.

  "집에서 직접 제가 다하던 일을 이곳에서 감당하니 얼마나 고맙고 미안한지... 어쨌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갈할테지만 병원측에서 감당하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볼 때 제가 요구하는 문제는 무척 부담이 되리라고 봅니다."

  "그렇습니다. 병원에서는 여러 사람을 함께 관리하여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처럼 일 대 일로 보호자를 관찰하는 게 아니여서... "

  "그렇다면 변비약을 기존의 방식대로 처방하고... 좀더 지켜본 뒤에 의사의 소견을 듣고 결정을 내리겠다는 말씀이지요!"

  "예! 변비약을 드시지 않으면 그 등살에 저희가 견딜 수 없습니다. 저번에 오 일씩이나 변을 못 본다고 하시길래 할 수 없이... 변비약을 드시는 방법을..."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할 수 없겠지요! 차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하죠!"

  그렇게 담당 간호사와의 의견을 조율해 보면 변비약은 극약 처방이므로 어쩔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역시 칼 자루는 내가 쥐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한 발 양보할 수 밖에 없었다. 변비약을 먹게 되면 많은 문제점들이 야기할 수 있었다.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여 결국 기저귀를 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두 번째는 변비약의 휴유증이 심각하게 부상하리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내가 간호할 수 없었으므로 병원측의 결과에 승복할 수 밖에 없었다. 소변이 자주 마려워서 화장실 출입이 잦았던 만큼 1회용 기저귀는 강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들어 가리라! 여기서 가장 현명한 방법은 다시 모친을 집으로 모시는 방법일터였다. 하지만 내 자신이 그렇게 결정을 내릴 수는 없었다.

  "이제 사람 구실을 하지 못할 것 같네요! 집에는 절대 데리고 오지 마요!"

  아내는 이미 어제 내가 모친이 똥을 싸서 씻겼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못을 박은 터였다.

 

그러므로 내가 할 수 없는 많은 일들과 함께 이 문제는 거론할 가치조차 없어 보였다. 아무래도 그냥 병원측의 처사에 맡겨 두고 달리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은 아침마다 찾아와서 복도를 걷도록 운동을 시키는 것이 최선책 같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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