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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결혼식 축가 (2) 2020.10.19

2021.01.15 14:06

文學 조회 수:44



1. 천안에 납품할 기계 때문에 개 고생이네요. 어제(18일 일요일)도 그곳에 납품할 기계의 연구를 한다고 출근을 하여 프라스틱 파이프를 절단하는 작업에 매달렸지만 다시금 새로운 문제가 부각되었다는 것 밖에 진전이 없었다. 내가 지금까지 연구한 기계의 최악에 시달리게 되었다는 것 밖에는... 지금까지의 기계에 있어서 이런 어려움이 없었다면, 새로운 도전이었다. 다만 그것이 오랜 기간 반복되어 왔던 과정이 아니었다는 사실로 인하여 새롭게 부각된 무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계속 난관에 빠져 있다는 사실 밖에는... 그 터널을 빠져 나가는 지점에 대하여 진정으로 성과를 바라는 게 해결점이었는데...

1. 아들 결혼식에 아버지가 축가를 부른다는 데 누가 만류할까?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이지 않고 어불성설임에랴! 내가 아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볼 수 있을까? 돈 욕심만 많은 아들이 새로 짓는 아파트를 구입하여 융자금을 받고 어렵게 시작하기 때문에 이곳 저곳에서 돈애 환장한 것처럼 물을 흡수하는 스펀치처럼 흡수하려 드는 돈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도 안다.

내게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게 없잖았으니까. 아내가 상가 건물을 구입하여 은행 문턱을 들락 거리고 있었으므로...

2. 새롭게 부각된 문제점들로 인하여 천안에 납품할 기계가 답보 상태에 빠졌는데 그것을 오늘 마지막으로 준비하여 내일 납품하기로 예약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아무리 해도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은 문제점들.

계속하여 한 가지 문제에 시달렸는데 그것이 프라스틱 파이프의 절단으로 인하여 양 쪽 끝이 튀어나온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어제 밤 12시까지 작업해 본 결과 다시 안에 샤프트가 작아서 떠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내부에 끼워 넣는 샤프트가 작아서 생기는 떠는 문제점이다. 이럴 경우에는 다시 샤프트를 타이트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무리하게 강행한 결과는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왜, 이런 과정이 진행되었을까? 애초에 프라스틱 파이프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었던 것이다.

프라스틱 파이프와 내부에 끼우는 샤프트의 칫수 공차(쌰이즈)가 너무 크다는 사실, 그래서 그에 맞게 샤프트를 새로 준비해야만 한다는 사실, 이런 중대한 문제점을 사전에 알고 대비하여야만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으므로 결국에는 올 것이 왔다는 자포자기의 심정.

엄청난 댓가.ㄴ

기계를 납기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3. 아들의 결혼식에 축가를 부른다는 사실은 전혀 고려된 사항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서 다만 내 자신이 글로 쓰고 그로인해서 한 번은 그 내용을 이렇게 노래 부름으로서 해소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족한다.

예식장에 손님들이 빠져 나간 빈자리. 끝까지 남아서 예식을 보고 있는 친지와 지인들. 그 곳에서 나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내가 그들에게 선보이는 노래는 <그대는 나의 인생>.

내 음성은 높고 크다. 그렇다. 마이크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은 음치다.

음치라기 보다 한껏 갈겨 목청을 돋구는 그는 누구인가!

돌연 사람들이 그 아버지라는 사람의 노래 부르는 모습에 주목한다. 하지만 높고 찢어지는 목소리에 귀가 듣기 곤란할 정도로 시끄럽다. 밥을 먹다가 모두 식당에서 시끄러운 목소리를 파악하기 위해 화면을 응시한다. 그렇지만 그것 뿐이었다. 이 명사(이름있는 사람)는 점점 격한 음성으로 소리지르자 이내 외면한다.

악을 쓰는 음성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

그렇게 주책없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른다고 나선 아버지.

노래를 부르지 말라고 그렇게 성화를 부렸던 어머니.

빚을 지고 아파트를 고집했던 아들.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면서 이들 가족들은 결혼식을 망친 듯한 심경에 사로 잡힌다.

4. 너무도 웃기는 일이지 않은가! 오늘 아침에도 새로 녹음을 했다. 동영상으로 부르는 노래를 다시 USB 샌드디스크를 컴퓨터에 꽂는다.

그리고는 악을 쓰는 내 음성에 그렇게 기분을 낸다.

그렇이 어떻게 좋은 음악이란 말인가!

시끄러운 악쓰는 소리지...

내 딴에 그만 흥분하여 결혼식 축가를 부르겠다고 나서지 않은 게 다행이지 않은가!

내 자신만이 만족할 뿐이다.

5. 아들은 딸과 다르다. 딸은 붙임성이 있고 아기자기한데, 아들에게는 그런 맛이란곤 전혀 없이 돈만 바란다. 결혼식을 앞두고 아파트 입주일이 가까워 오면서 더욱 발들에 불이 떨어진 것 처럼 돈 밖에 몰랐으니까. 그래서 쓸데가 없다. 차라리 결혼을 시켜서 내 보내는 게 최고였다. 그렇게 인생을 깨치고 세상 물정을 알아가는 게 도리다. 내가 그랬듯이 부모 슬하에서 떠나서 독립하지 않으면 그까짓 자식이 의협심을 갖고 있지 못하였다. 언제까지 품안에 품고 있어서는 안된다.

어린 새가 커서 둥지에서 떠난다.

그 새를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게 어미 새의 역활이다.

둥지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망설이는 어린 새를 밖으로 내 모는 건 배고품이다.

먹이를 물고 밖에서 기다리는 어미새의 무정함.

그리고 무서운 나무 위해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새끼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하지만 배고품은 어쩔 수가 없는 숙명이다. 당장 굶어 죽는 게 더 큰 위협이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둥지를 나와서 어미새가 있는 가지로 가는 것인데 아직 날개가 약했다. 그렇지만 죽을 힘을 다해 어미새가 있는 곳으로 가까이 갔다.

다음 번에는 좀더 높은 가지에 앉아 있는 어미 새.

그것이 야속하다고 할 수 없는 건, 죽음과 삶이 갈라 놓은 험한 세상보다는 그래도 낫다는 점이었다.

밖에는 시련이 있었지만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자기 본연의 노력이 필요했다.

그래서 밖으러 나가 마지막 먹이를 받아 먹는다.

그 뒤에는 자신이 스스로 먹이를 잡는 방법을 터특해야만 했다.

예컨대 이런 새들의 방식이 사람에게도 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독립이다. 스스로 결혼을 하여 혼자서는 연습만이 최선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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