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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글 쓰는 방법 (3)

2020.05.05 09:20

文學 조회 수:56

<동호회 탁구>에 대한 편집 작업을 중단한 뒤, ---> <어머니의 초상>으로 방향을 전환 하였고, ---> <상중>으로 다시 결정을 바꾸웠는데, 그 이유는 계속 제 자리에 맴도는 답보 상태의 전체 구상이 의미를 부여하지 못해서였다.

  간단하게 말해서 <동호회 탁구>는 너무 복잡성을 띄어 방향을 잡지 못해서였다.

  <어머니의 초상>을 쓰려다가 다시 <상중>으로 다가선 이유는 두 가지 내용이 함께 중복되는 부분이 많았고 우선 선결되어야만 하는 해결점이 의미를 부여하여서라고 할까?

  어찌 되었튼 세 가지 편집 작업 중에 현재 <상중>에 관한 것이 첫 과제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옥천군청에서 자유게시판 난에 안양출장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되는 사건이 터졌다. 그리곤 그곳에 쓴 200편의 내용을 내가 자학이라도 하듯이 모두 내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였으니!

  이 사건으로 인하여 그곳에 쓴 <동호회 탁구>에 관한 내용에 전면 다시 생각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으니...


  1. 어제는 아내와 함께 밤 10시까지 기계제작에 참여 했다. 야간 잔업을 하여야만 현재 포천으로 납품 할 기계를 조금이라도 빨리 완성할 수 있었다.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견해. 그래서 아내가 유독 더 잔업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5월 10일에 제주도 여행 계획을 세워 놓은 딸의 성화에 못이겨서다.

  "엄마, 이번에 가장 싼 여행 상품이 나왔는데 그게 10일 날부터 시작되는 제주도 여행사에서 내 놓은 거예요. 그걸 놓치면 다시 기회가 없어서 모두 취소할 수 밖에 없으니 아빠 보고 기계를 빨리 끝내라고 해 주세요!"

 

  61세라는 내 나이로 올 해 한갑이었고 그 기념으로 제주도 여행을 하기로 약속하였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취소한 뒤에 이제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사회 분위기에 발맞추워 여행에 대한 기대를 하기에 이르렀고 딸이 내 놓은 여행 계획이 급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너무 급히 서두르는 바람에 내가 일하는 공장에서 납품하게 되는 기계 완성 날짜와 겹쳤으니...

 

  재주도에 대한 여행 계획은 작년에 세워 두고 올 봄에 마춰졌었다. 그렇지만 내 생일 날(음력 2월 5일)에는 너무 이른 탓에 가지 못하고 봄으로 정했었는데 코로나 사태가 터졌고 여행이 모두 취소되기에 이른 것이다. 그리고 이제 코로나 확진자가 국내에 0명이 되면서 규제가 완화되어 여행을 도모하였지만 기계 납품 날짜와 겹치게 된 것이다.

 

  2. 경기가 위축되어 그나마 기계 주문이 줄었지만 중고 기계 수리를 하면서 버티고 있는 중이었다. 모처럼 1개월을 꼬박 포천에 납품할 기계에 맞춰왔던 만큼 하루라도 빨리 완성하여야하는 입장인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건 수리하는 기계가 일부분이 아닌 전체를 모두 새로 만들었을 정도로 부분이 크고 범위가 넓었다.

 

  <NC 기계>의 경우 한 대를 제작하는 데 3개월이 소요할 정도로 시간이 필요했다. 중고 기계를 수리하는 데도 그 절반은 날짜가 필요하였으므로 충분한 시간을 갖을 수록 여유가 있었지만 잔업을 하는 이유는 그만큼 완성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내가 탁구를 치러 가는 금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 평소에는 잔업을 하였는데 아내는 참여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딸 아이가 여행 날짜를 서둘러 잡아 놓았고 제 엄마를 닥달하였으니... 잔업을 함께 참여하게 된 아내로 인하여 조금은 다행스러울 정도로 진도가 빨라지게 된다. 

 

  3. 평소에 작업은 나와 아내가 주관자였다. 아들이 함께 낮에는 일했지만 선반머싱과 밀링머싱 작업만 맡겼었다. 기계의 보디부분을 완성하여 조립을 하는 전반적인 부분은 나와 아내의 몫이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하여야만 하는데 늘 딴 전을 피우는 아내였다. 텃밭에 나가서 체소를 심고 가꾸기도 하며 동창회 모임과 집안 청소와 식사를 담당한다는 핑게로 기계 제작 일을 등한시 하여도 그다지 문제 삼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달라진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렇게 적극적인 참여로 인하여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적이 없는 아내를 보면서 웃음이 나왔다.

  "딸이 무섭긴 무섭나 보네!" 혼자 웃으게 소리를 하면서 내가 놀릴 수 밖에 없는 것도, 늘 다른 생활에 치중하면서 늙어가는 우리들 관계에 대하여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사건들도, 그리고 이제 아들 결혼을 앞두고 결혼 자금을 조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복잡한 머리 속에 하얗게 변해가는 머리 만큼이나 염색을 하여 주는 내 손길에서도 얼마나 많은 세월이 녹아나고 있었던가!


  4. <탁구 동호회>의 전체 내용이 불현듯이 부각되어 다시 한번 돌아 보게 된다. 그것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하여 그동안 200편에 가까운 게시글을 지우지 않은 체 그곳에 남겨 놓았던 지금까지의 전례를 바꾸워 놓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눈물을 머금고(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래도 200편이나 글을 썼던 사유와 그 표현하게 되었던 연유등이 모두 생각나서다. 모두 한 편의 게시글마다 사연이 깃들어 있는 이유를 상기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 당시에 일어났던 모든 감각적인 느낌이 지금에 이르러서야 바로 느껴졌다고 본다.)

 쓴 글을 이제는 모두 지워 버리면서 그 당시에 일어났던 모든 느낌이 새록새록 피어 났다. 아마도 그로인해서 내게 200편을 쓰던 순간들이 얼마나 그 당시 미로에 샇여 있었던가! 하고 감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엄청난 사건이었다. 내 역사에 그런 순간적인 재치가 살아 숨쉬고 있었다니... 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그 당시 갖게 되었던 미로의 순간이 어떻게 바뀔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처음과 끝이 완전히 달라졌다. 나는 좋은 의도로 처음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전혀 다른 비인간적인 투사가 되어 있었다.

  모든 게 바귄 상황이었다. 그 전에는 좋은 의도로 글을 쓴 무지의 탁구 동호인에 불과 햤었지만 나중에는 동호인들에 혐호감을 갖게 되었다고 쓴다. 

  완전히 바뀌어 버린 상황전개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옥천에서 떠나는 것을 못내 아쉬워하였고 대전으로 탁구를 치러 간다고 떠벌이기도 했다. 이 모든 게 전혀 달아진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 변화는 내게 다시 <동호회 탁구>를 돌아 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완전히 다른 상황전개였다. 그리고 앞으로 또 다른 변화를 예측하고 이었다. 끝없이 달라지고 있는 내용이 미래에 어떻게 바뀔지에 대하여 점점 더 인간적으로 변해 가는지 아니면 괴물로 바뀌어 완전히 달라질 것인지 앞을 모를 정도로 미궁속을 빠트린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건 점점 더 많은 경험을 겪으면서 사람의 마음을 파고 들 것이라는 점이었다.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그것이 그의(주인공)의 내며 세계에 새로운 이상으로 싹트게 될 것이다.

  탁구장에서 일어나느 일들이 그의 세계에 있어서 더 큰 느낌으로 감싸게 된다는 점. 아마도 신적인 존재로 탈바꿈하지 않윽까? 하는 신과 같은 이상주의자로 높아진 그의 존재를 표현할 수도 있으리라! 그래서 <동호회 탁구>를 이상주의적으로 그려내려고 의도를 갖는 것이지만...


  지금은 완전히 판도가 달라졌다. 옥천에 대한 미련도 사라졌다. 그토록 혈투를 벌이던 상황. 무얼 그렇게 서로 헐뜻고 거부했었던가! 이 씨에 대한 불만도, 서로 단결하여 내게 증오심을 키우던 모든 이들도 이제는 먼 곳에서 한 때 있었던 과거로 남아 있었다. 그들과 나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고 연관도 없었다. 전혀 관계가 없었고 그 때만큼의 감흥도 원망도 없었다. 이제는 모든 게 바뀐 것이고 나는 새로운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탁구를 치면서 운동을 한다. 물론 비용이 더 들긴 하였다.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건 마음속에 그 곳을 떠나서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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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바뀐 탁구장에서...-


  5. 그것은 다른 차원적인 문제다.

  지금은 완전히 판도가 달라졌다.

  옥천에 대한 미련도 사라졌다.

  그토록 혈투를 벌이던 상황이었는데 불과 2년이 지났을 뿐인데 엄청나게 달라진 것이다.

  무얼 그렇게 서로 헐뜻고 거부했었던가! 

  L.D.Y 에 대한 불만도 사라졌다. 물론 다시 그 사람을 만나게 되면 감정이 살아날 지도 모른다.

  얘기를 하다보면 괴팍한 성격이 드러나서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고 따로 따로 놀지도, 서로 충둥하여 으러렁 거리고 싸우는 아프리카 사파리의 동물 왕국처럼 숫자자끼리 격돌하며 화해할 수 없다고 하는, 그 밖에 전혀 이질적이고 뜻이 다른 그런 면모(적어도 겉으로는 안 그런척해도 속으로는 배척하는) 많은 이들이 패를 갖고 편가르기를 하는 것처럼 어리섞다는 사실.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난투극을 벌리는 것같은) 그야말로 꼴볼견의 모습을 갖고 있는 그 당시의 상황을 돌이켜 보면 다시금 그런 경우를 만나고 싶지 않다는 게 지금으로서는 너무도 잘 한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사실 나도 한 때는 전혀 그런 깊은 거부감에 끼지 않았었다. 회장이라는 직책을 갖게 되면서 일어난 일이었으니까. 그 두 세계에 있어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오히려 그곳을 떠나오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지금 그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내게 증오심을 갖고 있는 모든 이들도부터 이제는 너무 먼 곳으로 떠나왔었다. 한 때 남아 있던 과거로 모습들은 이제 지워져 가고 있었으니까. 그들과 나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었다. 앞으로 연관도 갖지 않을테고 관심도 없었다.  


  만큼 이제 감흥도 원망도 없었다. 모든 게 바뀐 것이고 나는 새로운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탁구를 치면서 운동을 한다. 물론 비용이 더 들긴 하지만 그게 오히려 당시의 아품을 보상 받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마음속에 그 곳을 떠나왔기에 지금 다른 느낌을 갖게 된 것일까? 엄청난 반전의 세계가 펼쳐져 나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생활에 한껏 취하고 싶다.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형용할 수 없다. 끊임없이 다른 세계가 펼쳐져 보인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옥천에서 탁구를 치던 내 모습이 아니었다. 더 많은 사람들을 접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었다. 반전에 반전을 갖고 있었다. 가끔씩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오면 그들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내가 모르던 사항이 다시 깨달음은 준다. 이것은 비로소 살아 있다는 사실을 그들로부터 내게 의미를 갖게 하였으니까. 아름다운 인생이 엮어 나온다. 진주처럼 알알히 꿰어 나오는 사람에 대한 감동을 탁구를 치면서 함께 풀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에 그만큼 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육체에서 일어나는 감각적인 동작. 그것은 신이 내게 내린 그야말로 가장 감동적인 동작의 하나처럼 쌓여 갔다. 지금까지 내가 나 자신을 모르던 동작이 새롭게 나타난다. 그리고 함께 탁구를 치는 사람들로부터 또 다른 살아 있는 세계를 본다. 하늘에서 뱀이 날고 있다. 빼어난 속도로 내게 날아오는 신기한 모양의 탁구공이 온갖 묘기를 다 부릴 때 내가 갖고 있는 지금까지의 최고의 기량으로 뿜어져 나오는 맞 받아 치는 동작.

  "탁!"

  내가 내리 친 라켓으로 인하여 전광석화처럼 불을 뿜는 공이 상태편 테이블을 맞고 달아나기 시작한다.

    이 모든 게 내게 일어난 감각적인 동작의 일환으로 발생한 기술적인 발현에 의하여 발생한 주워진 경이로움과 함께 한다.


  6. 탁구장을 절반으로 나누웠을 때 앞 쪽에 세 대의 탁구대가, 뒤에는 나란히 4대의 탁구대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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