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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결과물에 대한 시간의 할애

2019.07.29 07:56

文學 조회 수:28


 1. 어제(일요일)는 공장에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초상>에 대한 편집 작업을 하게 됩니다. 2. 집에 있는 모니터(델 U2913WM)가 고장이 났습니다. 세로로 줄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전체에 번져서 이제는 겉잡을 수 없게 화면에 번져 버렸고 전혀 노트북 컴퓨터의 작은 화면을 전달하지 못하여 어쩔 수 없이 꺼 버렸습니다. 그리곤 자체 화면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고치려면 의외로 돈이 많이 들 것 같아서 새로 구입하려고 옥션에서 중고 쎈터를 검색해 보았더니 좀더 높은 사양 <U3415>라는 제품이 올라와 있습니다. 가격은 65만원이고...그렇지만 돈이 없어서 한 동안 노트북 자체의 화면으로 작업해야만 할 것같습니다. 7월 달에는 900만원 가까운 돈이 나갔습니다. 그리고 재산세와 부가세까지도 빠져 나가서 바닥에 이른 상태. 모니터를 구입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3. 앞으로 이곳에 글을 쓰는 건 가급적이면 줄여 나갈 계획입니다. 대신 <어머니의 초상>에 대해서는 매일 편집하여 집중하고저 합니다. 하나의 결과물에 다른 시간을 줄여서 대신할 수 밖에 없는 건 결국, 두 가지를 동시에 작업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1. 새로운 계획은 이랬다.

  '이곳에 쓰는 일기란의 내용을 줄이고 그 대신 편집 작업을 하는 <어머니의 초상>에 전념하자!' 는 것이다.


  내가 <어머니의 초상>에 대한 편집 작업을 인터넷에 올리지 않는 이유는 책으로 출간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종이 출판에 진정한 의미를 두고 최종적인 단계에서는 화면으로 읽지 못하게 차단하였다. 그만큼 종이 인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독자의 반응을 화면에서 차단하고 종이 인쇄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바로 책으로 읽는 것만을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비록 글은 컴퓨터로 작업하여 쓰고 있지만 그것이 종이에 인쇄되어 나오는 것을 읽어야만 진정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종이 인쇄로 된 <세계문학전집>를 많이 읽었다. 테스, 제인에어, 죄와벌,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페스트, 길, 분노의 포도... 그렇게 엄청난 분량을 중고 서점에서 깨알같이 인쇄되어 있는 여성생활의 부록에 함께 끼워서 나왔던 책을 헐값에 구입하여 책이 닭아 없어지도록 읽고 또 읽었었다.


 2. 먼 앞산의 벽풍처럼 둘러친 500m 고지 <마성산>과 그 옆의 656m 고지 <장령산>의 자락이 안개속에 잠겨 있어서 보이지 않았다. 며칠 동안 비가 내려서 축축해진 지표에서 새벽녁의 습기가 안개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까운 사물은 모두 윤곽이 뚜렷한 걸 보면 안개는 산에 국환된 듯 하다.

  다시금 월요일이 왔다. 어제 저녁에는 L.H.G 라는 지인과 탁구를 치러 갔고, 사람이 없는 탁구장에서 둘이서 밤 9시가 넘도록 신나게 쳤다. 신나게 쳤다는 의미는 두 사람이 칠 사람이 없었으므로 게임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첫 게임에서는 5판 3승 게임 중에 1판 3승으로 내가 이기게 된다. 둘 째 판은 내가 졌고 세 째판에도 내가 졌을 것이다. 그리고 네 째 판과 다서 번째 판에서 연속으로 이겨서 게임 스코어 3대 2로 승리를 하게 되는데 

  경기를 하는 중에 나는 공격을 상대는 방어를 하는 양상이었다. 우린 모두 펜홀더 라켓으로 탁구를 치는 타입이며 드라이버 공격과 쇼트로 방어하는 게 상대방의 기술이다. 얽히고 설키고 서로 공방전을 벌였는데 내가 고전을 면치 못한 이유는 드라이버 공격이 잘 먹히지 않았을 때였다. 어쨌거나 시종 내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경기 양상을 벌이는데 결정적인 승리의 동기는 최종까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차이였다. 그러므로 체력적으로 내가 나이가 어리었으므로 일곱 살이나 낮은 나이였지만 나는 60세고 상대는 67세인 셈이다. 승패를 논한다는 건 그만큼 상대를 무시하는 결과를 불러 일으키지만 항상 박싱의 경기에서 내가 약간씩 앞서왔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탁구를 함께 치게 됨으로서 실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위안을 갖게 한다. 

  "한 사람이 함께 경쟁자로 계속 치는 계기를 삼으세요! 그래야만 실력이 향상됩니다."

  레슨 강사가 내게 그렇게 권유했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상대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함께 붙어서 동료로 보고 함께 탁구장에 가는 사람이 생겼다는 사실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단지 그 사람이 형님 뻘이었고 내 말을 듣지 않고 자기 고집만 주장하여 내가 레슨을 받은 기본기를 가르쳐 주지 못하는 게 흠이긴 하였다. 그만큼 자기 위주로 주장을 하므로 도무지 기술을 전달해 주지 못할 정도로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독선적인 생각이 언제간 자신의 탁구 기술을 가로 막는 구실을 제공하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단지 게임만 할 뿐이다. 서로 기본기로 주고 받는 탐색전은 불필요했다. 

  그야말로 엇박자를 이루웠기 때문이다. 


  기본기가 틈실한 사람은 경기를 하기 전에 상대방과 주고 받는 탐색전에 먼저 상대의 실력을 가름할 수 있었다. 하지만 L.H.G 씨는 전혀 그런 만큼 교환할 수 없었다. 마구잡이 식의 개인주의 실력을 과시하려고만 한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