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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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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ple_23.JPG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

어머니의 초상에 대하여... (5)

2019.07.05 09:29

文學 조회 수:44



 1. 날씨가 무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 어제처럼 오늘도 무척 더워질 것처럼 하늘은 아침부터 뜨거운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대구로 출장을 나가는 계획으로 며칠 동안 수리한 기계를 납품하여야만 합니다. 2. 오늘은 아침에 군서의 밭에 가지 못할 것같습니다. 들깨를 아침마다 조금씩 심고 조루를 들고 다니면서 물을 주웠었는데 하루 건너 뛰워야 할 듯하네요. 3. 계속하여 모친에 관한 생각에 몰두합니다. 작년 7월에 작고한 모친의 일대기를 어떻게 기술하느냐? 가 관건인 <어머니의 초상>은 아마도 당신 자신의 내면 세계에 대한 아들의 그리움입니다. 슬픔을 딛고 계속 써 나갈 수 있게 마음을 다구칩니다. 이렇듯 작은 한 여성이 얼마나 큰 위대성을 발휘했던가는 아무래도 외할머니로부터 비롯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여성들이 어머니가 되는 순간 그 커다란 포옹력은 역사적으로 시작되니까요.






1. 어제 밤에는 잠이 오지 않아서 뒤척이다가 겨우 잠 들게 된다. 그리고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다가 아침 5시에 깨었다. 소변이 마려워서다. 나이가 들면서 아침에 깨는 경우는 소변이 마렵다는 증상이 연관된다. 왼 쪽 눈에서는 번쩍거리는 불빛이 야간에 느껴지는 데 광시증.섬광증 이 어제는 특히 심하였다. 눈의 노화로 인하여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증상이다. 하지만 레이저로 치료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나는 지독히도 병원 가는 걸 싫어한다. 

 전등불이 켜 있을 때는 보이지 않다가 불을 켜게 되면 고개를 왼 쪽에서 오른 쪽으로 돌리는 순간 눈 안 쪽에서 번쩍 거린다. 어제는 유독 그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그 전에도 어김없이 고개를 들고 왼 쪽에서 오른 쪽으로 급히 꺽었을 때 눈 안 쪽에서 번쩍 거리는 현상을 경험했었다.


  몇 년 전에, 자동차를 야간에 운전하고 갈 때 갑자기 자동차 뒤에서 헤트라이트로 빛을 받는 것처럼 이상한 느낌이 들었었다. 그 뒤부터 그 증상을 인터넷으로 찾아 봤었고 광시증이라는 내용을 알았다.


   불편한 느낌은 없었다. 그것이 노화 현상의 일부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을 뿐, 생활하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었다. 증상이 약했다가 커지는 데 심한 경우에는 신체적으로 감기 증상이라던가 몸이 이상이 발생하였을 때 같았다. 이 때는 더 건강에 유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심하지는 않았고 그것이 만성이 되면서 이제는 견딜 수 있게 되었다.


  2. 오늘은 대구로 출장을 나간다. 어제 밤 9시까지 마무리 작업을 끝내려고 했지만 두 가지가 남아 있었다. 최종적인 테스트를 하여 문제점을 보완하기 시작한 뒤로 두 가지만 남게 된 것이다. 그것을 수리한 뒤에 기계를 싣고 출발을 하려고 하는 데 자동차의 엔진오일을 교환하여야만 할 듯...


  출장을 가는 날은 매우 바쁘게 느껴진다. 하루종일 외지에 나가게 되므로 그만큼 마음이 공허롭다. 안정되지 못하고 불안감이 감돌아서 어쩔 줄 몰라한다. 하지만 출장을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밖에서 벌어와야만 하는 금전적인 문제가 걸려 있어서다.

 

  몇 일 간 기계 한 대를 수리하기 시작하였는데 쉽지가 않았다. 내가 만든 기계가 아니었으므로 내용을 모두 바꿔 달라는 의뢰를 받았던 것이다. S.G 라는 대구 성서공단내에 오래된 거래처였다. 물론 끊질기게 수금이 되지 않다가 (1년 가까이) 1달 전에 남아 있는 잔금을 주면서 수리를 의뢰하였던 것이다.


  3. 어머니의 초상에 대한 열의를 좀더 높일 필요가 있었다. 계속하여 침체의 늪에 빠져 버렸으므로 이렇게 해서는 진도가 조금도 나가지 않았으므로 방법을 바꾸려고 한다. 어떻게 해서든지 집중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모친에 대한 상상의 영역은 얼마나 위대한가하는 점. 그것이 할머니에게서 비롯된 것이며 결국에는 외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던 내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그만큼 외가에서 할머니와 비교한 어머니의 모습은 너무도 근사하여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분의 모습이 한결같이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였다는 사실은 자식들이 나중에 클 때까지 계속될 수 있었다. 성인이 되기까지 보호자가 되면 굶주림을 해결할 수 있도록 고생스러운 희생을 감수하기까지 어린 성장기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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