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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네, 그러고 보니
2005.02.21 22:58
오늘이 아버지 기일이네요.
작년에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는데,
그것도 좋은 징조였던 것 같습니다.
머리가 복잡하고 어지러울 때
아버지가 생각나거든요.
그것은 아버지가 가르쳐준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삶을 보며
제가 배운 교훈이었습니다.
오늘도 직장 밖에는 눈이 내리는데,
그 눈이 세상의 쓸모없는 욕심과
작은 행복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오늘, 아버지 제사에 참석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형님들이 잘 지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오늘은 마음이 포근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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