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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사랑을 위하여...(2)

2009.01.31 08:40

文學 조회 수:3105



- 왼 쪽의 사진 설명. 오른쪽에 서 있는 분이 중대장이다. 키가 작고 마른 편이며 말씨 또한 모나지 않고 여성적인 내향지향주의 성격을 지녔다. 오른 쪽에서 두 번째가 필자. 만 19 세에 해병대 하사관으로 입대한 본인인데 잔뜩 기압이 들어 있다. '해안방어'에 나오는 사진을 인용하기 위해 부분만 캡쳐하였씀 - 
편, 해병대 제 1 사단 부대내의 2051 중대에서는 이 준태(李俊太)가 전역식을 하고 있었다. 
  같은 중대에 배치받아 함께 했던 동기생과 중대장 앞에서 젼역 신고를 하였다. 자신이 호적상에 생년월일이 좀 빨랐으므로 신고자가 되었다. 
  "차렷!" 
  "경례-엣!" 
  "필승, 신고합니다!" 
  "하사 이준태외 1명... 1981년 10월 5일 전역의 명을 받아 이에 신고합니다!"
  "필승!" 
  중대장은 경례를 받고 나자 손을 내밀어 두 명의 전역자들에게 악수를 했다. 그 손은 이상하리만큼 차가웠는데 이 준태는 반대로 뜨거워 손이 타는 것같았다. 
  "그동안 수고 했다..."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너희들이 자랑스럽다!"  
  중대장은 그에게 그다지 인상깊지는 않았으나 제대 말년에 제주도전지훈련을 보내 준 것에는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마음이었다. 중대에서 하사관 두 명 일반 병 10명을 명단에서 뽑아서 다른 부대로 파견근무를 내보낼 때 중대장의 재량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었다.   ' 제주도 전지훈련을 다른 부대와 부족 인원을 보충 인원 명단에 끼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게 생각할 때 이 준태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20명의 하사관들 중에서, 
  '왜, 자신과 후임 한 명을 선택할 때 얼마나 고심하였을까? 그 기준을 무엇으로 삼았을까? 도무지 자신은 요구 조건에 맞지 않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할 때마다 중대장의 깊은 의도를 또올리게 된다.

  두 사람의 하사관 중에 이준태는 글을 좀 쓸 중 알고 최 강열(崔鋼熱)은 자신보다 한참 후임이었는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이 다른 군인들과 좀 다른 점이었다. 
  '어찌보면 중대장은 제주도 전지 훈련에 대한 내용을 소설로 쓰라고 자신을 보내지 않았을까?' 문득 그 생각이 들 때마다 그 추억에 젖곤 하는 것이다. 그 자신은 아직 문학적으로 완숙한 단계가 아니었다. 막연히 글 쓰는 것을 즐겨할 뿐이었다. 그런데, 
  '보잘것 없는 자신을 그토록 중요한 순간에 착출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이상하게도 그 생각을 하면 운명적이 아니었던가 싶었다. 이미 정해져 있는 미래를 조금씩 헤쳐나가야 하는 고독한 영웅적인(?)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처럼...     

   그 전까지만 해도 그는 중대장에 대하여 그다지 신뢰감을 갖고 있지 않았었다. 장교, 하사관, 병 들은 군대 내에서 서로 다른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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