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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는야 중성(中性)

2010.08.01 09:47

文學 조회 수:3849

 

 

 flower_skyblue.gif 2. 나는야 중성(中性)

 

 

소설/루티&다이어리/나는야 중성~
에서 여자 주인공을 발탁했어요.

땡볕의 오후 한낮.
그녀는 도심지(都心地) 한 복판을 활보라도 하듯 걷는다. 뚱뚱한 체격에 청바지와 푸른색 블라우스를 입고 구두를 신었기 때문에 영락없는 남자였다.

kimbola1.jpg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요즘, 잘나가는 엽기녀의 구석도 없지 않아 보인다. 풍만한 가슴에 구릿빛으로 썬팅을 한 얼굴과 마디가 굵어 관절이 파묻힌 반팔 차림으로 드러난 팔목은 어둠의 용사에 나오는 용사처럼 굵고 힘이 있어 보인다. 칼자루를 쥐지 않았다 뿐이지, 귀신들을 잡는 용사의 손이었다. 훨칠한 체격탓에 왕년에 한가닥 운동을 한 사람처럼 우람하다. 얼굴은 살점이 드러난 두 볼에 두툼한 입술과 오뚝한 콧날로 잘생긴 미남형이었다. 그렇지만, 여자라면 좀 우락부락하다고 싫어할 타입이다. 머리칼은 단발머리여서 뒤에서 보면 남자인데, 무더운 탓에 등짝에 땀이 배여 단지, 부라자의 끈이 젖어 부라우스와 붙어 보였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남자라고 하기 쉽상이었다.

이런 때, 그저 은행에 들어가면 피서고 뭐고 할 필요없이, 최고였지만, 높은 빌딩의 숲을 걷는데 등에서 땀이 흘러 끈적끈적하다.
대도시의 중앙로였다. 8차선 도로변으로 상가 건물이 진을 이루며 하늘로 그 위용을 자랑이라도 하듯 치솟아 있는데, 어느 곳은 20층이 넘는 것 같이 그 아래에서 보면 끝이 어지럽다. 즐비하게 상품을 진열한 상점은 또 어떤가! 마네킹으로 중무장한 화려한 의상의 행진을 비롯하여 쇼우-윈도우(show-window진열창)에는 갖가지 선전 문구가 눈 길을 끈다.
"50% 대 바겐쎄일!"
"피서 품목 공수 입하!"
"올해 최고의 무더위 예상 시원한 피서지로의 관광 여행 가이드!"
"빅, 제주도 탐사 회원 모집 이벤트!"
각종 자기 상품, 수영복 선전 그리고, 회원 모집 문구였다.
그녀는 여행을 위한 가이드라는 서점 앞에서 멈추워 섰다. 서점 앞이였는데, 매직으로 쓴 별로 눈에 띄지 않는 화려하지 않는 글씨였다.
약하지만 찬기가 돋는 에어콘 바람이 밖의 뜨거운 기운과 싸우기라도 하듯 출구 앞에 맹렬한 기세도 다투고 있었다. 출입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게 되면 뜨거운 기운이 그리고, 안으로 들어 서면 찬 기운이 역역하게 느껴진다. 예상은 했지만, 서점치고는 꽤 큰 편이었다. 그녀는 밖에 더위를 피해 들어온 사람처럼 시원한 기운을 몸으로 모두 흡수라도 하려는 것처럼, 시원한 냉기가 나오는 에어콘 앞에서 잠시 땀을 식혔다. 그리곤, 방학 중이여서 젊은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몰려 들고 나가는 모양을 잠시 바라보면서 자신도 그런 하급 학교 생활중에 격은 고초가 문득 떠오른다.
"너 혹시 중성 아니야?"
"그래, 어쩌면 그렇게 징그러운 나방을 집어 던지는 것이 용하다!"
중학교 수학여행 중에 설악산의 초라한 여관에서 일어 났던 일이었다. 갑자기 열려진 방문으로 아주 커다란 나방이 날아 들어 왔다.
"엄마야! 저거 봐....나방이야..."
다른 아이들은 무섭다고 옆에 얼신도 안하는 것을 책으로 내리쳐서 잡고 의기가 당당하게,
"멀 요런걸 갔고 그런다냐! 하하핫"하고 죽은 나방을 손으로 들어 올리며 그녀는 호탕하게 웃기까지 했었다. 그런데, 되돌아오는 친구들의 말씨는 가시가 달려 있었던 것이다.
중성(中性)이라고? 저희들을 나방의 침입자로부터 구원해준 정의의 용녀에게 감히 어떻게 그런 상스러운 말을.....
"시연아! 여긴 어떻게 왔냐?"
갑자기 생각에 잠긴 자신을 불려 세운 사람은 다름 아닌 같은 동아리의 회장인 고독이라는 남자 선배였다. 그는 이곳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해서 이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찾아온 것이다. 같은 대학교 내의 "가랑잎"이라는 동우회에 겨우 이름만 넣어 놓고 벌써 몇 번째 참석하지 못하고 있던 중이었다.
"아, 선배! 여기서 일한다고 해서....."
"그런데, 무슨일이지? 아니며, 지엄하신 여장군님께서 어떻게 소신께 왕림하셨는지요!"
그는 부드럽고 훤한 얼굴에 너털웃음을 지으며 놈담을 하는데, 그런 농담을 받을 기분이 아니었다. 요즘들어서 너무도 울적하고 자학적이여서 어데론가 떠나고 싶던 차에 친구로 부터 제주도에 함께 가자는 제의를 받고 부랴부랴 찾아 왔던 것이다. 제주도에 가는 회원은 동우회 회장이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곳에 가봐! 얘, 너두 참, 덩치에 비하여 그럴 용기가 없냐? 우리 동아리의 회장이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양이야! 유리 진열대에 회원을 모집한다고 써 붙여 놓고 여럿을 모았어. 있지 너? 그 잘나간다는 기백이라는 형도 마찬가지고 그곳에서 뽐은 모양이야! 경력이 화려하지..... 행글라이어에다가 수중스쿠퍼라라 뭐라나 그런 회원에도 가입한 모양이더라? 대학생은 아닌데, 사회에서 화려한 동호회에 참여하는 사람중 하나잖아"
영숙이라는 친구가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던 사람은 핸썸한 남자였다. 자칭 자신이 ㅇㅇ 산악회 회장으로 명함을 내밀때는 좀 놀랐었다.
언젠가 새로 들어 왔다고 하여 인사를 하는 것을 언듯 보았지만,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친구인 영숙이는 붙임성이 있어서 관심을 갖는 모양이다. 함께 제주도 탐사에 간다고 잔뜩 기대를 하고 있었다.
"있지 얘! 살 빼는데는 그 탐사 계획이 최고라는 거야? 베낭을 메고 제주도 곳곳을 무전 여행하듯이 돈다니까, 참여하기만 해도 5kg은 빠질게 아니니...."
'약아 빠진 게.... 살과의 전쟁을 선포한 내게 다짜고짜 한다는 소리가 살빠진다는 하면, 내가 눈 하나 꿈쩍할 줄 알고, 흥!' 하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여 두웠지만, 집에 돌아와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다. 억지로 살을 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도로아미타불이었다. 운동을 하려고 베드멘트를 조카들과 쳐보기도 하고 줄넘기에 에어로빅까지 다녀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운동보다 음식을 줄여야만 했는데, 운동을 한 직후엔 왕성한 식욕으로 마구 먹어대는 통에 오히려 살이 더 쪘으니 이 노릇을 어찌할꼬하며 고민에 고민중이었으니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 않겠는가! 으갸갸갸-(요건 살찌는 소리다.)

 

  기계 만드는 일로 시간을 모두 보내는 현재의 내 모습. 문학적인 재고는 언제 이던가! 하지만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것은 너무도 힘들고 돈 벌이가 되지 않았다. 그것은 벽에 헤딩을 하는, 밑바진 독에 물 붓기였었다. 그렇지만 기계를 만들어서 그것을 판매하는 일은 그만큼 내게 보상을 주워 왔었다. 

 

  이곳 게시판에 글을 쓰고 저장을 하는 이유는 무얼까? 

  그것은 내가 심어 쓴 글의 자료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고 할까?

  또한 앞서 쓴 내용을 다시 한 번 새겨 보기 위해서라는 편이 맞는 말이었다.

  안타깝게도 모든 내용의 자료들을 재 정립하는 일에 등한시하고 미뤄두기만 했었다.

  지금 이자리를 빌어 조금씩 진도를 나가고 다시 한 번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

  왜냐하면 그것을 내가 쓴 글이고, 나만이 탈고를 하고, 그리고 많은 내용을 추가하면서 보완할 수 있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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