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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동굴(14)

2009.02.01 13:15

文學 조회 수:4736



 
  녀는 한 사내가 다가오자 깜짝 놀랐다. 가까이 다가올 때까지 전혀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들이 닥쳐서 장미꽃을 내밀고,
  "박효순양, 당신을 사랑합니다!"하고 무릎을 꿇고 구원을 하는 것이 아닌가!
  "어머..."

  그녀는 난생 생전 처음으로 남자에게 꽃을 선물 받았으므로 놀랐다. 마치 온몸이 굳어 버린 것처럼 그자리에서 꼼짝 못한체 입을 다물지 못하고 한참동안 서 있었다. 그 시간이 그녀에게는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처럼 느껴졌다.  
  군인으로서 부대에 있을 사람이었기 때문에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것처럼 살짤 꼬집어 보았다.
  "아야!"
  아픈 것으로 보아 꿈은 정녕 아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가 나온 부대에서 나온 것일까?
  "여긴 어떻게..."
  "우리 부대도 여기 와 있어요! 저기 부대원들 모두가... 효순 양을 발견하고 살짝 뒤따라 왔을 뿐이지요! 그런데, 무럴 그렇게 생각하세요?"
참으로 이상한 일은 똥돼지 사건으로 민밥집에서 한 번 만만 것 뿐이었는데 계속하여 그가 생각났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만 모르고 있었지만 사실상 미리 계획적으로 준비해온 일이었다. 똥돼지 사건으로 마음에 두고 있던 박 양을 사랑하기 시작한 이 준태는 민밥집에 찾아 갔던 이후에 그 집을 소개한 후임 하사관에게 부탁하여 그녀가 대학생이며 제주도 탑사를 위해 가랑잎 회원들과 함께 3개월 동안 민밥집에서 보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가 어디이며 자신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모든 정보를 수집하게 되었다. 그는 그녀가 자신들이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야영지에서 그녀의 민밥집이 불과 몇 키로 떨어져 있다는 사실까지도 알고 은근히 쾌재를 불렀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다시 만날 기회를 찾아냈으며 해수욕장에서 함께 만나게 주선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