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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동굴 (2007-11-13 07:32:54)

2009.01.31 20:28

文學 조회 수:3679

 


 

  구는 용암이 흘러 내리다가 굳어 버린것같은 물결무늬가 바위 위에 아로새겨져 있었다. 고기 비늘처럼 꺼끌꺼끌하여 보이는 바위 천정을 올려 본 뒤, 좁은 층계로 된 지하로 내려서자, 거대한 실내가 전등불빛에 바라 보였다. 
  웅장한 동굴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중앙의 가장 큰 동굴은 높이 30여미터네 폭이 20여미터는 족히 되어 보였다. 그런 동굴 내벽과 광장처럼 크게 원형을 이룬 바닥은 인공적으로 깍아 만든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태초에 한라산에서 불기둥이 일어나고 엄청난 용암들이 지표면과 지하로 흘러 들어갔을 것이다. 이곳 동굴 내부에 흘렀던 용암의 뜨거운 액체들이 일시에 빠져 나갔던 흔적들이 동굴 곳곳에 남아 있었다. 거대한 용들이 살고 있었던 것처럼 비늘 무니가 돌출된 벽면과 흘러 내린 용암 돌기들이 천정에서 바닥을 향해 주렁주렁 매달려 있기도 한다. 동굴의 입구에서 부터 안으로 더 들어 갈수록 입구는 좁아졌다가 다시 넓어졌는데 그곳에 잔뜩 쌓여 있는 모래들은 이곳에 지하수가 흐르로 침식작용이 흘렀음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어는 곳에서 동굴은 지하에 형성되어 오랜 시일 빗물이 흘러들어 석회암으로 다시 표면이 뾰족하게 튀어 오르기도 하였다.
  애초에 화산의 분출과 용암이 흘러들어 형성된 동굴이었지만 오랜 시일이 지나는 동안 동굴 내부는 침식하고 무너져 내렸으며 지하수가 흘러들어 모래가 쌓이고 퇴적층이 밀려들어와 무너져 내린 동굴의 천정과 벽을 따라 고사리과 절치식물들이 빛이 들어오는 곳에 무더기로 군락지를 형성시켰다.

 만장굴의 관광은 그다지 정해진 코스를 돌고 나오는 관계로 사람들을 따라 정해진 구역에 설치된 경계 표시인 밧줄을 넘지 않는 한도에서 이루워지는데 그렇게 감회를 불러 일으키지는 않는다.
  전등불은 화려하게 수놓여진 동굴 내부의 표시를 따라 가는 일이 그렇게 기억에 남겠는가!  최종적인 마지막 지점에서 다시 입구로 돌아 나오면서 구경한 곳을 또 보게 되는데 그렇게 멋진 것도 아니었다. 어떤 형태의 돌들 주변에 전구를 켜놓고 돌에 대한 이름을 붙였을 뿐인데 내 기억으로는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유명한 관광지라서 그럴까?
  사람들이 연이어 소나무 숲과 모래로 뒤덮인 만장굴 주변의 주차장과 요금을 파는 매표소 그리고 지하로 들어가는 동굴 입구에서 잠시 사진들을 찍다사 그래도 내부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휘황 찬란하게 밝힌 조명 불빛 속을 관광하는데 그곳은 이미 동굴이 아닌 그냥 단순한 어둠에 길을 밝히는 것같은 조명 불빛이 사람들을 인도하는 길안내 표시의 밧줄을 따라 연이서 늘어져 있는 정해진 코스를 따라 들어가면서 실내의 온도가 낮아서 ㅅ원한 것과 돌굴 벽의 음침한 빛깔의 울툴불퉁한 벽을 볼 뿐이다.

  불빛이 사람이 다닐 수 잇는 통로를 따라 줄을 지어 밝히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불빛을 따라가면서 벽내면을 흩어 볼 수 밖에 없는 제약이 뒤 따르지만, 보기가 좋은 곳은 진열을 하듯 조명 불빛이 휘황하게 비쳐서 돌 모양을 돌출 시겨 놓았다. 바닥과 내부의 전경을 감상하며 서서히 앞사람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거북바위가 나오고 돌기둥이 보였다. 우선 밖의 무더운 날씨와 상관없이 내부는 싸늘한 기온으로 에어콘이 켜진 실내를 들어 가는 느낌이 든다. 
  굴 입구에서 부터 바닥까지 사다리처럼 층계와 난간을 만들어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닐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그 길이 굴곡이 있지만, 인공적이여서 전혀 운치가 나질 않았다. 단지, 앞 사람을 쫒아 가면 되는 탓에 사물을 보는 것은 몇 개의 바위 뿐이었다. 거북처럼 생기지 않았는데, 거북바위로 불리운다. 그리고, 돌기둥으로 세워진 곳은 너무 조명이 화려하여 눈부실 뿐이며 사진에서 보았던 모양 그대로일 뿐이었다. 전혀 변화가 없이 그곳에서 사람들의 눈요기꺼리로 그저 한번씩 흩어보면서 재빨리 원점을 돌아 나가야만 했다. 뒤 사람이 빨리 가기를 재촉하기 때문이다. 굴 입구에 비하여 내부는 엉청난 크기였는데, 구불거리는 층계로 사람들을 따라 오르다보니 관광이라기 보다 구경한다는 표현이 맞으리라!

  상상을 초월한 놀라운 동굴을 탐사하는 일은 그곳 유명한 관광지가 결코 아니었다. 제주도의 곳곳에 형성된 동굴들은 농경지 한복판에 움푹 파여져 그대의 호기심을 자극할지도 모른다. 만장굴 주위의 지형은 사실한 동굴이 형성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여서 주의를 기울인다면 안내를 받지 않고도 농경지와 밭고랑 한가운데 움푹 꺼진 동굴을 찾아 탐험하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사실상 관광 상품에 현혹된 많은 이들이 제주도의 동굴을 구경하는데 그것은 새발의 피인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더 크고 깊고 수십키로에 이르는 동굴을 따라 탐험을 하다가 신비로운 일을 격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상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다는 공간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를 찾는 다면 관광지의 동굴보다 주위에 널려 있는 수많은 개발되지 않은 동굴들을 아무도 모르게 탐사하는 즐거움을 안겨 주고 싶다.  

  아, 그 흥분된 동굴들은 오늘도 그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개미지옥에서 포식자가 먹이를 기다리는 것처럼...
  침묵과 고도(고도) 의 신비를 간직한 채,
  오늘도 그 누군가를 위해 세로운 세계로 안내하기 위해
  끝도모를 신비로움을 세계를 가리고 있다.
  자, 당신의 손을 내밀고
  그 신비를 풀 수 있도록
  새로운 동굴을 찾차 과감히 모험을 떠나기를...  

    2007년 7월 24일 김태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