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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사랑을 위하여...(4)

2009.01.31 19:56

文學 조회 수:2914

 

나 나중에리라!'

   일전부터 부대원들은 미군과 합동 훈련인 '팀스프리트 상륙 훈련'으로 부대를 비우고 있었다. 모두들 몇 일 상륙 훈련을 하기 위해 해군이 제공하는 군함을 타고 동해안의 해안가를 타고 북쪽으로 항해하리라!

  해안가 마을이 뱃머리에서 좌측으로 펼쳐지고 우측으로는 끝도 모를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전경을 바라보면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노링과 피칭으로 배 간판이 흔들거리면서 배속에서 울컥거리며 일어나는 구역질을 견뎌야만 했다. 처음 승선을 하는 군인들은 뱃속에 있는 모든 것을 토할 정도로 몇 일을 항해하다고 이윽고 상륙 명령이 떨어지고 해안가에 노란색의 연막탄이 피어나면 완전무장을 하고 상륙 주정과 수륙양용장갑차량에 탑승하여 해안가에 상륙을 하게 될 것이고 가적들이 잡복해 있는 해안가에서 교전을 벌인 뒤에 계속 행군을 하여 이윽고 부대로 복귀하게 되는 것이다.  
  "중대 열중 쉬...엇!"
  "중대 차...렷!"
  "필승. 1981년도 팀스프리트 훈련을 명 받아 이에 신고합니다!"
  "필승!"
  모든 것이 신고로 시작해서 신고로 끝났었다.

  연병장에 울려 퍼지던 구령 소리가 사라지고 잠잠한 가운데 새벽녁에 들려오는 기상나팔소리가 잠을 깨우자 그는 제대 하는 것에 실감하기 시작했다. 중대원들에게 당직 하사관으로 호령하던 자신의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났다. 훈련소 6개월을 뺀 24개월 동안 낮이 익은 병사(兵舍)와 부대의 전경(前景)들은 부대원들이 빠져나간 뒤에 너무도 허전하고 공허로웠다. 땀을 잔뜩 흘리며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8부 능성에서 함성을 지르며 각계전투를 하던 그 피끓는 젊음의 열기는 여기에 남아 있지 않았다. 모두가 다시는 돌아올 것 같지 않은 느낌. 그것은 아마도 지구가 태양을 향해 도는 것이 아니고 태양이 지구를 향해 돈다는 'XX설(지동설)' 처럼 어찌보년 자신이 부대를 떠나는 것과 같았지만 한편으로는 이곳에서의 모든 고통, 번민, 그리고 추억들을 가슴에 묻어 두워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단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실이 제대하고 몇 해 동안 계속되었었다. 아니, 평생을 가슴에 지니고 살게 된다는 사실을 이 준태(李俊太)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텅빈 하사관 내무반에서 짐을 쌌다. 짐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군복과 갖고 있던 모든 장구들은 이미 연대 연병장에서 30 여명의 동기생들이 집결한 상태에서 제출했었다.
  "군복 두벌, 군화, 내복 한 벌, 그 밖에 하사관 복 한 벌.... 예, 맞습니다!"
  연대 연병장에서 제출 목록과 비교하면서 그동안 입고 있던 내복과 군복을 반납하고 예비군 복을 지급 받았는데 잘 어울리지 않았다. 그것은 마치 갑자기 상(喪)을 당하고 상복을 입은 것처럼 뻣뻣하고 몸에 맞지를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