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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동굴(13)2007-11-13 07:55:45

2009.02.01 13:13

文學 조회 수:4278

   효순은 제주도 탐사 동료들과 민박집 앞의 해수욕장에 가게 되었다.  

  바야흐로 한 여름이 되었다. 제주도 해수욕장을 지천에 두고 민박집에서 그냥 있기에는 날씨가 너무 더웠다. 그녀는 비키니를 입기 전에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야외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해수욕을 즐기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의 몸매에 대하여 또한 너무 주눅이 들어 있었다. 너무 뚱뚱한 체구가 영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그런데 비키니를 입은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는 순간 회심의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2개월 동안 제주도 전역을 누비며 걸어 다녔던 탓에 부쩍 살이 빠졌는데 예전에 느끼지 못할 만큼 몸매가 잘 빠져 있었으므로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무전 여행하듯이 제주도를 탑사하면서 무려 10여 키로그램의 몸무게가 줄었음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음, 이 정도로 살이 빠졌을 줄이야!'

  그동안 그녀는 학업과 대학이라는 학교 울타리에서 눈부신 자신의 꽃 다운 나이를 망각하고 있었음을 사실을 깨달았다. 뚱뚱하여 비키니 차림이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고민은 한낫 기우였던 것이다.  

   그녀는 밖으로 뛰쳐 나오듯이 혼자서 제주도의 눈부신 해안가를 걸어 보았다.
   산호로 뒤덮인 제주도 전역은 모래가 온통 산호초에서 나온 백색의 모래로 깔려 있었다. 백사장은 깨끗한 바삿물에 비쳐서 눈부신 색체를 연출하면서 햇빛에 반사하였다. 바닷물 빛깔로 물빛을 그대로 안고 출렁이면서 여러가지 투명한 빛깔을 던지며 유혹하고 있었다. 이 이국적인 풍경은 결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전경이었는데 모래 사장은 절반 정도가 산호에서 떨어져 나온 모래들이었고 절반은 검은 제주도 특유의 용암 바위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모래가 아닌 곳은 펑퍼짐한 검은 바위들이 그야말로 검은 빛으로 흰 빛깔의 파도가 밀려 왔다가 사라지는 것이었다.  

  비키니 차림으로 해수욕장으로 걷고 있는 자신이 오래전에 이곳을 알고 지낸 그리하여 섬아가씨처럼 느껴졌다. 그녀의 마음 속에 한 남자가 그리움으로 다가왔는데 그 느낌은 여성으로서 더욱더 자신을 우아하게 만들어 버렸음을 깨달았다. 불과 일 년전에 느끼지 못했든 감성적인 목마름과 사랑으로 뿜어 나오는 육체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녀는 이제 어엿한 한 여인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때까지 그녀는 사랑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몇 일 전에 받았던 편지를 읽고 눈문을 흘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고 제주도라는 특색은 그녀을 이상하게 흥분시켰다.

  해수욕장의 수 많은 사람들 틈에서 그녀는 바닷가를 바라보면서 먼 수평선을 바라보고 깊게 심호흡을 하였다. 그리고 홀로 동료들과 떨어져서 모래 사장을 걷다가 멀리서 걸어오는 한 남자를 바라보면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 꿈이 아닐까?'
  그녀를 바라보고 걸어오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편지를 보내온 그 군인이었으므로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안녕하세요, 박양!"
  "어머!"
  점점 다가오던 그 남자가 오른 손으로 V 자를 들어 보이면서 한 눈을 윙크하며 말했는데 그녀는 마치 꿈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를 만났다고 생각을 하였다. 현실에서는 도무지 일어나지 않을 것같은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큼성큼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한 남자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를 자세히 바라보다가 그녀는 혼이 빠지게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