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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랑 팔랑"
  노란 나비가 돌연 나타나서 이제 막 훈련을 끝내고 면회를 하기 위해 대기한 훈련병들 위를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 나비는 일본을 위해 헛된 죽음을 당한 조선인의 영혼이었다. 나비는 이제 일본군으로 흡수된 조선의 젊은이들에게 경고를 하려는 듯 너울너울 춤을 추면서 낫개짓으로 S자의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절대로 가서는 안된다. 그곳에 죽음이 기다리고 있어! 이제 곧 일본은 망한다...."

  나는 나비가 되어 먼 과거로 날아가 훈련을 끝낸 조선인의 병사들에게 무언을 표시를 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국인으로 소집된 군인들은 훈련 기간을 마친 뒤에 각각의 부대로 배치를 받기 전에 부모님들을 면회하고 있는 중이었다. 인산인해를 이루듯이 겹겹히 면회를 하기 위해 임시로 마련한 대궐같이 큰 궁궐 내의 훈련소에 지어진 옛건물 주위에 부모 친지을이 진을 치듯 흰 옷을 입고 지켜 서 있었다. 그들은 험한 사지로 보내는 자신과 남편을 바라보았지만 누구 하나 이 현실을 반항하지 못하였다. 애처럽게도 죽음의 짙은 냄새가 또한 군인으로 떠나는 사람들에게 불어왔다.

   남의 나라 전쟁에 지원군으로 착출되어 가면서도 그것을 거역할 수 없는 게 또한 현실이었으니 감히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있을까? 국상(나라의 임금)은 이미 힘을 잃었으며 국민은 모두 아비없는 자식과도 같이 의지할 수 없는 게 또한 가슴이 더욱 아팠을 것인데...
참아 말호 형용할 수 없는 치욕과 슬픔이 안으로 복받쳐 오르지만 모두들 어쩌지 못하는 것이라고 여겨졌다.

  그 위에 나비들이 모처럼만에 봄이 오고 있는 화차한 날씨를 맞아 활짝 핀 벚꽃 향기를 따라 날아 다녔다. 그 나비를 바라보며 한 병사가 마음 속으로 빌었다.
  '살아 돌아 오게 해 다오! 나비야...'
  소년의 눈에 반짝이는 눈물이 보였다. 그의 젊은 혈기는 왕성하게 얼굴에 여드름을 폭발시키듯이 피어 나서 붉게 혈색이 돋았다. 그렇지만 여전히 표정은 어둡고 굳어서 경색되어 보였다. 전쟁으로 인하여 조선의 젊은이들이 죽음에 기로에 서 있었다. 그들은 훈련을 받았지만 전선에서 보충병과 보급병으로 발령이 났지만 일본 군인과 자신들은 그 격이 달랐으며 하급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교육 받아 왔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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