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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밤 열 시에 산책을 나서면서...

2009.05.31 08:32

文學 조회 수:5578



  오랫만에 집에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밤 10시에 산책을 나섰다. 칠흙같은 어둠에 반달이 조금 못되어 보이는 달이 하늘 중간에 떠 있있다. 멀리 소를 키우는 막사에서 두 개의 불빛이 강력하게 비쳤는데 점점 가까이 가자 외벽이 전혀 막히지 않은 탓에 누드처럼 내부가 들여다 보인다.
  "컹컹컹!"
  요란하게 도사견 두 마리가 짖고 있었다. 
  논마다 물이 가득차서 불빛을 길게 바사한다. 마치 들판의 모든 게 바닷물로 잠긴 것처럼...
  모처럼 걷고 또 걸었다. 다리가 뻐적지근할 정도로 느껴지자 집으로 돌아섰다. 이제 어둠을 몰고온 한적한 농노를 타고 돌아 내려간뒤 도로를 건너는 지하도를 통과하리라!
  이곳은 소정리였다. 불빛이 하나 없는 농노길을 따라 검은 야산과 논의 경계지인 농노길을 따라 올라 왔던 길을 이제 다지 돌아 내려간다.




  -대구 출장을 갔을 때 영남 대학교 정문앞의 문화적인 시설물. 바닥에 물을 담아 놓은 직사각형 물통이 길에 늘어트려져 있었다. 아마도 분수대가 있을 법하건만 물은 뿜어져 나오지 않았다. 짙은 어둠으로 잠겨 있었지만 물빛에 반사되는 불빛을 따라 가다보니 휘황찬란한 불빛이 진열대처럼 비쳐대는 둠형식의 건물이 나타났고...  그러나 이 건물도 상징적인 듯 시설물은 없는 연못의 중앙에 세워진 공간물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런 인위적인 건축물이 영남 대학교 정문앞에 드넓은 공간에 세워져 있는 것이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던 것은 무엇때문일까?
  그저 자연을 벗으로 삼고 칧흑같은 어둠에 달과 별과 벗삼아 걷는 길이 얼마나 더 생각을 집중하고 몰입하게 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사실 저녁에 일을 하려고 저녁 식사를 끝내고 공장에 내려왔다가 손에 잡히지 않는 일을 준비만 해두고 무작정 밖으로 나와서 산책을 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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