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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고장난 휴대폰 (4)

2009.04.19 09:54

文學 조회 수:5359



  어제 충북 옥천에 있는 SK 대리점에서 삼성 SCH-C330 기지국을 변경하여 새 휴대폰으로 바꿨다.  내가 갖고 있던 휴대폰은 2년도 체 되지 않았는데 고장이 난 상태였다. 몇 개월 전부터 액정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아서 뒷카바를 열고 분해를 해보니 슬라이드를 올리고 내리는 과정에서 전선으로 된 필림이 상한(스트레스) 것 같았다.
  이번에는 LG 제품이 아닌 삼성 제품으로, 그리고 슬라이드식이 아닌 폴더식으로 선택하였다.

  2년에서 3개월이 아직 덜된 상태였지만 휴대폰을 바꾸게된 계기는 KTF 대리점에 전화를 걸고서였다.
  "휴대폰이 고장나서 그러는데... 새 휴대폰으로 받를 수 없습니까?"
  쇼(Show)의  KTF에서 메일로 전화요금 고지서를 받고 청구 고지서를 확인하다가 대리점의 전화번호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전화를 걸고 내용을 주지시켰더니 의외의 반응이 나왔다.
  "고객님의, 요금 한도가 얼마되지 않아서 소용없겠습니다!"
  "그건 무슨 뜻이죠? 2년이 체 되지 않았서입니까?"
  "2년이 되나 안되나 똑같겠는데요!"
  "요금이 별로 안되기 때문에 기기를 교체받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죄송합니다만..."
  "2년이 되지 않아서 기기를 억지로 갖고 다니고 있는데 소용이 없다면 어떻게 하여야..."
  "기지국을 바꾸세요! 그럼, 가능할 겁니다."
  "2년 안되었는데..."
  "약정된 게 아니니까 전혀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어이쿠, 고맙습니다!"
  나는 전화를 끊고 결국에는,
   '이런 고마울데가 다있나!'하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왜냐하면 2년이라는 약정 한도가 있지 않을까하고 노심초사하며 몇 개월을 버틸 작정이었는데 그게 전혀 무관하며 오히려 그 이후에도 전혀 소용없다는 사실을 안게 된 것이 행운이었던 것이다.
  기계에 칠하는 페인트를 구입하러 옥천 시내에 나갔다가 예전에 SK 전화를 이용할때 방문하던 대리점을 찾아가서 기지국을 바꾸었는데,
  "KTF에서 SK로 기지국을 바꾸고 싶은데요?"
  토요일이여서 매장은 한산했다. 점심 시간이 못되었는데 25세 정도 되어 보이는 젊은 아가씨가 의자에서 졸고 있는 것 같아서 내가 들어서자 조금 당황한다.
  "기계는 어떤 걸로..."
  "후레쉬 기능이 있는 것은 없나요?"
  나는 사실상 휴대폰의 기기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것은 막내 동생이 서울 대리점에서 보내준 것이었다. 무엇보다 후레쉬가 켜지는 것이 매우 유용했었다.  그래서 그 기능이 있는 것으로 고르고 싶었다.
  "지금은 후레쉬 기능이 전혀 내장되어 있지 않아서..."
  "그럼... 할 수 없지요!"
  "조금 나은 것으로 하시려면 공짜 폰보다 기기를 구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점원은 은근히 내게 휴대폰을 구입할 것을 요구했다.
  "그럼, 얼마 정도가 있어요!"
  "이건, 4만원... 이건 5만원, 이건 50만원, 이건 80만원 정도이고..."
  "아, 그럼 5만원 선에서 주세요!"
  나는 어짜피 공짜폰은 기기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내는 그 공짜폰으로 사진도 찍기 어렵다고 투덜 거렸던 것이다. 특히 사진을 자주 찍어서 보관 용도로 사용하는 내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사직기의 화질이 어느정도 어필하는 게 좋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삼성전자의 SCH-C330 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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