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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부속품 주문에 대하여...

2009.04.08 15:33

文學 조회 수:5268



  대구에 있는 에어 실린더 회사에 주문 의뢰를 하면 선입금을 시켜 달라는 전화가 온다. 그렇지 않으면 물건을 보내지 않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그러나, 불과 1년 전만해도 그렇지는 않았다. 주문한 물건을 보내주고 물건을 받으면 대금을 입급시켰었는데 지금은 무조건 입금 시켜야만 주문한 물건을 작업하고 그 제품이 화물로 배달된다.
  이런 주문 방법은 강점과 약점을 갖고 있었다.
  공장 측에서는 적어도 돈을 떼먹을 염려가 없었다. 또한 주문자 입장에서는 물건의 하자 여부를 떠나서 무조건 주문을 하게 되므로 무척 불리하였다. 그렇지만 선입금을 시키게되므로 다른 거래처로 바꿀수도 있었다. 적어도 고정적인 거래처로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은 탓이다.
  한마디로 이판사판이었다. 안면에 철판을 깔고 체면불구 염치불구하고 선입금을 강요하므로 그만큼 세상이 각박하다는 뜻이리라!
 
  내가 그렇지 못하고 무조건 A/S를 다니다보니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였다.
  "왜, 먼저 수리한 비용을 입금 시키지 않나요?" 하고 전화로 물으면,
  "아, 몇 일만 기다리세요! 저희도 결제를 받지 못하므로..."아니면,
  "지금 외부에 출장을 나왔는데 들어가서 입금 시키지요!" 하는 이유를 대고 계속 차일피일 송금을 미루는 경우가 허다했다.

  '아, 세상이 왜 이렇게 각박해졌을까?'
  부사세를 끊어달라고 하여 계산서를 발행하였더니 부가세조차 보내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도 내구에 있는 모 회사처럼 선입금을 받고서 물건을 보내고 출장을 나가야할 듯 싶었다. 어디가 어떻게 되든 전혀 상관하지 않고...
  그동안 신뢰를 쌓고 서로 믿고 의지하였던 관계는 모두 헌신짝 버리듯이 버려야만 했다.
  우선 내가 살아야 남도 살 수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