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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고장난 휴대폰 (3)

2009.03.28 15:40

文學 조회 수:5403



 

  휴대폰을 갖고 집에 와서 완전히 분해를 하여 살펴 보았지만 고칠 수 있는 가망은 없어 보였다.
  '컴퓨터와 같은 식으로 셀로로이드 기판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전체적인 구조가 슬라이드로 밀어 올리는 부분에 혀바닥처럼 밀어 올릴 때마다 나왔다 들어가면서 움직이는 부분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그 것만 교체하면 될지 않았더니 의외로 전체가 더 컸으며 상단부에 스피커까지 납땜으로해서 붙어 있다는 사실까지도 발견했다.
  많은 부분이 모두 셀로로이드 한장으로 상단부의 밀어 올리는 부분 전체를 감쌌으므로 도저히 부속품이 없을 경우에는 속수무책이었던 것이다.

  휴대폰을 슬라이드로 쓸 것이 아니라 밀어올린 상태에서 완전히 고정해서 쓰면 괜찮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폴터를 내리지 않고 끄는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분해를 하여 샅샅히 살펴 보았지만 스위치로 될 만한 곳을 발견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우연히 오른쪽 옆에 전원을 강제로 끄는 스위치를 잠깐 눌렀더니 전화가 끊겼다. 길게 누르면 전체 전원이 꺼졌지만 짧게 누르면 전화를 통화하다가도 연결이 끊겼다. 마치 폴더를 내렸을 때처럼...
  '옯지, 됐구나! 끄는 것은 되었고 이제 폴더를 올린 상태에서 고정 시키는 문제가 남았는데...'
  그래서 마침내 찾아 낸 것은 폴더를 올려 놓은 상태에서 강력본드로 접착하는 거였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가지고 그렇게 고심을 하였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슬라이더 식의 전화기를 고정해서 쓰면 이제 고장날 염려가 없었다. 적어도 밀었다가 내리는 과정에서 필림처럼 겹쳐지는 부분이 흠집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조금 모양이 이상했지만 지금도 일주일 째 휴대폰을 그렇게 갖고 다닌다. 누가 물으면,

  "휴대폰이 고장나서..." 하고 변명을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