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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날아가는 오리 2'의 나오는 사람들
2008.12.05 21:59
정동진의 배경 화면에 등장 인물들을 총 집합 시켜 보았더니 제법 그럴 듯한 그림이 되었다.
이렇게 구성시켜서 겉 표지에 올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정동진에 관한 삽화를 그리려다가 여러 차례 실패를 보던 중에 이번에는 사실적인 묘사보다 캐릭터를 앞세워서 만화처럼 해안가를 그려 보았다.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는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사실적인 해안가 전경보다 만화처럼 구성시키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던 것이다. 그림의 장점은 바로 이렇게 옮겨 와서 새롭게 구성시킬 수 있다는 점에 가장 좋다. 힘들게 그린 그림을 다른 곳에 옮겨 놓고 전혀 다르게 그리지 않고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구성 시킬 수 있으므로 더 나은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만 할까? 이것은 신기하게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방식이기도 하였다. 왜, 계속 새로운 것을 고집했을까? 이렇게 간단하고 색다른 느낌을 부여하게 하는 것은 그 상활응 역전할 때의 순간적인 착상에 의한 것이 아닐까?
비록 처음 그림을 그릴 때는 힘들더라도 그동안의 모든 그림들을 한 곳에 모아 놓고 보았을 때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시간도 많이 절약하고 그 그림들을 이용하여 더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또 한편으로는 중노동 같은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좋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