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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2008년 10월 18일 오전.


  10시쯤...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이며 한참을 오솔길로 올라야 당도할 수 있는 외딴 집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주인은 노동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출근을 하였고 아이들은 청주의 고등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므로 집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10시 10분...
   불길은 사방에서 번지고 있었으며 조립식 건축으로 지은 건물은 삽시간에 불이 붙었고 매케한 냄새와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래집에 사는 사람이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119로 전화를 하였습니다. 아랫집의 아주머니는 불이 난 사람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여 이 상황을 알립니다.
  "여보세요! oo  씨, 집에 불이 났어요!" 
 
  10시 15분...
  소방차가 당도를 하였습니다만 진입로가 확보가 도지 않아서 진입을 못합니다. 이때 불길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습니다. 방안은 삽시간에 불에 탓으며 스치로폼과 프라스틱 제품들은 본격적으로 불길이 번지기 시작하여 검은 연기가 집안에서 시작하여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집 뒤로 아름드리 참나무가 불길에 번지지는 않았지만 검게 그을럿습니다. 시용으로 기르는 개들이 있는 개장으로 불길이 옮겨 붙자 개들이 짖어대었습니다.  

  10시 30분까지도 소방차는 진입을 하지 못하고 포기를 한 상태에서 인근의 아파트에서 단지로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소방호수를 연결하기 시작하여 야산을 타고 넘고 나서야 화재 현장에 이르게 됩니다.
 
   10시 40분...
  본격적으로 소방 호수에서 물이 분사되어 불길이 잡혔습니다. 주인은 이때 도착하여 가재 도구를 챙겼지만 이미 방안에 있던 모든 살림살이는 전소된 상태였습니다.

  25시쯤...
  옥천읍장, 옥천군수, 구호 관계자 현장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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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제가 사는 동네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몇 사람과 함께 있다가 처음으로 옥천읍장닙과 군수님을 뵈었습니다. 
  "화재가 의외로 크게 났는데 사람은 안 다쳤다니 다행이네요!"
  군수님이 화재가 난 집 주인에게 하는 말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불행중 다행이지요!"
  "옥천 군에서 할 수 있는한 도움을 주겠네... 그렇지만 지원이 사실상 전무해서... 그렇죠? 읍장님!"
  옆에 있는 읍장님과 군수님은 서로 마주 보면서 마른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 옆에서 지켜보던 나조차 지원 자금이 전무하다는 말을 듣고 허망하였습니다.
  사실상 화재가 난 현장에서 상태를 시찰하려고 나온신 두 분은 이장님이 권유로 왔다고 했습니다. 실낙같은 희망이라도 주기 위해서지요! 
  이장님은 화재가 나자 추수를 하던 중에 부랴부랴 달려 왔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동네에 살고 있는 주민에게 조금이라도 생활 자금을 주기 위해 지혜를 발휘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높은 분들에게 화재 현장을 방문하게 하여 어떻게 해서든지 도움을 받아낼 생각을 하였던 것이지요!

  마침 방문하게된 두 분과 저는 영광의 악수를 나누웠는데 지금도 따뜻한 손길을 느낍니다. 군과 읍에 이런 화재에 대한 지원금을 각출할 수 없다는 두 분의 말씀에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만, 화마에 집이 전소된 주인의 심정은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옥천에서 이렇게 어려움을 당한 사람을 그냥 방관하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저녁에는 동네에서 방송을 하여 주민이 서로 도움의 손길을 조금씩 모으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구호금을 받기 시작했는데,

   ooo이네 쌀 20Kg
   ㅁㅁㅁ이네 5만원
  ㅅㅅㅅ이네 3만원
  ㅂㅂㅂ이네 쌀 20Kg
 
  이런 주민들의 도움을 그 사람은 결코 잊지 못하리라는 점을 저는 앎니다. 또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기지를 발휘하시는 이장님의 솔선수범에 대하여 누구보다 깊이 참여하고 동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화재가 일어났고 불시에 전소한 집에서 재기를 할 의욕조차 상실한 집주인은 우리들의 정성을 누구보다 잘 알 것입니다.

 

 

-충북 옥천군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