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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오리 그림을 다시 그리며... (2)

2008.12.05 22:20

문학 조회 수:6967



내가 눈썹 부분에 여덟 바늘이나 꼬매는 상처를 입고 무거운 운반용 소형 지게차에 짖눌려 가슴 부분에 통증이 가중됨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그리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 이유는 '날아가는 오리 2'편과 함께 넣을 '날아가는 오리 동화'에 넣을 삽화 그리기 위해서였다.

 무거운 중량물에 짖눌려서 견딜 수 없는 통증을 느끼며 헤어나올 수 없는 그 순간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일념이 간절했었다. 우선은 삽화가 끝나야 글을 매듭지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다. 몇 년 전에는 일하다가 오른 쪽 중지 속가락을 다친 적이 있었다. 그때 손가락의 뼈가 부러져서 기브스를 하고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뼈가 이탈을 하여 쓰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을 듣는 순간,

  '컴퓨터 자판을 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우려를 했었다. 그만큼 내게 있어서 가장 시급한 난관은 글과 그림에 관련된 사고방식이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올 해를 넘기지 않으리라고 결심을 했던 '날아가는 오리 2'편에 대한 약식 출판도 새해로 넘겨야만 할 듯 싶다. 그렇지만 결코 서둘르지 않을 작정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내용을 들고 책을 만들수는 없지 않은가!

  자꾸만 생각이 어긋나기만 한다. 내용인 즉, 육체적인 고통이 가중되어가면 갈 수록 절실하던 글에 대한 염원을 나는 알고 있기 때문에 고통을 참아가면서 그림을 그리려고 하는 진정한 이유를...

여덟 바늘이나 눈썹 부위를 꼬매고 가슴 부분에 짖눌인 톤증으로 갈비뼈가 이상이 생겨서 숨을 쉬기 조차 힘이들었다.  숨을 크게 내 쉬지 못하고 누워자 잠을 잘 때도 바로 눞지를 못했다. 눈부위에 찢어진 것은 우선 외부의 상쳐 였지만 가슴 부분의 통증은 안으로 골이 먹은 듯 싶었다. 
  "어떻게 다치셨어요?"하고 의사가 내게 물었으므로 마지 못해서 대답을 했다.

커다랗게 찢어져서 상처가 깊었고 피가 분수처럼 치솟았지만 화장지를 대로 눌어서 그런지 병원에 와서는 피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지만 10센티나 찢어진 상처를 들여다 보던 의사는 의구심을 느낀 모양으로 물었던 것이다.

  "물건을 넣어두는 진열장이 넘어졌어요! 상처는 쇠로된 앵글에 부딪힌 것이고..."

  "큰일 날 뻔 했군요!"

  나는 소형 운반구에 눌려서 넘어졌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슴부분의 심하게 결려오는 통증도 숨길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개인 사업을 하는 내가 사업장의 으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다보니 일하다 다쳤으므로 개인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다고 하지 않을까 염려해서였다. 또한 가슴뼈가 금이 갔을 수도 있다는 내용도 숨길 수 밖에 없었는데 입원을 하여 병원에 누워 있으면 일을 할 수 없었서였기 때문이었다. 산재처리가 불가능한데 구태여 공장에서 다쳤다고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