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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Fiction 1

2009.01.22 00:20

文學 조회 수:6304


Fiction 1
A라는 사람의 결혼식.
조졸한 예식을 치른다. 그의 부친은 오질 않았다.
  아니 A가 말하지 않았다. 모친은 병환중이었지만 아들의 예식을 보기 위해 참여하였다. 그렇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안색이 좋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는,
   "너희 아버지에게 연락을 했지?"
  "예!"
  "그런데 오겠다고 하더냐?"
  "......"
  모친은 여전히 기대를 하고 있었다. 조강지처를 버리고 재혼을 한 남편에 대한 원망은 크지만 그래도 아들 결혼식만은 참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 모습이 측은하고 가슴이 미어지는듯 안스러웠다.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도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변두였으므로 예식비는 비싸지 않았다. 그나마 자신과 함께 일한 친구들과 함께 그야말로 품위랄 것도 없는 결혼식이었다. 그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었지만 애써 눈물을 감춰야만 했다. 
  '개같은 인생이다! 나에게 아버지는 없는...'
  그는 그렇게 모질게 생각을 한다. 수억원의 돈을 갖고 있는 부친이라는 작자는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녔지만 사실은 첩을 두고 그 치마폭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한낫 죄많은 인간에 불과하였다. 그는 눈물을 곱씹으며 더이상 아버지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신랑신부 행진이 있겠습니다!"
  사회자가 마지막으로 젊은 신혼부부의 멋진 퇴장을 명령했지만 그는 잠시 더 기다렸다. 그렇지만 여전히 예식장은 그대로였다. 하늘이 두 쪽나도 바뀌지 않는 불변의 진리는 더이상 기적은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아비없는 자식으로서 오늘 예식을 치뤘다는...

  결혼식은 끝났지만 그는 신혼여행을 가지 않았다. 마치 돈에 환장병이 걸린 사람처럼 다음날부터 일에 빠졌다. 그리고 스스로의 올가미에 목을 메었다.
  '나는 아비가 없는 자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