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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경기도 광주에서...

2009.02.16 21:53

文學 조회 수:5691



  곤지암 IC에서 나와서 좌측으로 빠지다가 두 번째 주유소에서 우회전을 한 뒤에 다시 좁은 2차선 도로를 달렸다. 그러다가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한 뒤에 곧장 A라는 공장에 이르기까지 나는 쉬지않고 한달음에 달려 왔었다. 
  왜, A라는 공장의 사장은 거짓말만 하는 것일까?
  구정 전에 결제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가 다시 1월 말일로 연장을 했고 저번주 금요일인 2월 6일 반드시 주겠노라고 확답을 받았었지만 그것도 지켜지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기계를 2008년 6월에 납품하고 600만원의 대금 중에 이백만원을 계약금으로 받고 지금까지 300만원은 받아 냈다는 점이었다. 그것도 지금처럼 싸우듯이 계속 실강이를 하다가 한 번씩 찾아간 뒤에 받아 낼 수 있었다. 이제 백만원이 남았는데 그것조차 두 달째 미루기만 할 뿐, 약속을 어렸으므로 이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럼 월요일에 가지요!"하고 일방적으로 선언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충북 옥천에서 경기도 광주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기름값으로 5만원은 넣어야만 했고 고속도로 통행료가 6,000 원 이었으므로 경비로 6만원은 필요했고 하루 일을 못한다고 보아야만 했으니 찾아간다는 것은 보통 결심으로는 어려웠다. 거기다가 준다는 보장도 없었다. 일방적으로 내가 약속을 정하고 직접 방문하는 조금 과격한 행동이었기 때문에 자제할 필요가 있었다. 자칫하다가 경비조차 겨우마련하여 찾아갔다가 낭패를 당한 경우가 어디 한 두 번뿐이겠는가!


  차량을 운전한다는 것은 얼마나 빠른 쾌속법인가!
  마치 옛날말로 축지법을 쓰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것인데 비용이 문제가 안된다면 얼마든지 좋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게 흠이었다. 기름값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합쳐서 육 칠만원이 고스란히 도로에 깔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운전 중에 떠오르는 생각은 여전히 달랐다. 100만원의 돈을 수금 받아내야만 한다는 일념뿐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