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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Fiction 2 하얀나무 (3)

2009.04.29 01:21

文學 조회 수:7447

  원목 가공, 가리, 목공 판매 제작소

  "어떻게 저가 그럴까? 은행에서 오천만원 마이너스 통장을 들고 날라 버렸어요!"
  "그럼, 공장과 목재상사라는 집과 가게 심지어 통장까지 여자 앞으로 되어 있었나요?"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돈을 들고 바람이 나서 나가 버렸단 말입니다!"
  "..."
'에라, 이 등신아!'
  그 말이 목구멍에서 나오려는 것을 애써 참으면서 조서를 꾸미는 경찰관은 어이없이 하면서 웃었다. 이런 종류의 남자들은 요즘들어 한둘이 아니었다. 신용불량자들과 가정 파산자들이 늘어나는 사회적인 괴리에 대하여 IMF 이후 카드 남발을 종용하였던 정부차원에서의 졸속 행정 탓이었지만 이제 정권이 바뀐 뒤에 시국은 겉잡을 수 없이 나빠지면서 생기는 사회적인 현상이 되고 말았다. 연일 신문 지상에는 수많은 가정파탄과 여자들의 타락이 비례하는 것을 보도하는 사태로 발전하였으니...

  마주보는 사내는 조서를 꾸미는 동안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있었는데 정황으로 보아 목재소를 운영하는 현재 모든 사업과 재산이 여자에게 넘어가게 되었으므로 기가막히다는 듯이 떠벌렸다.

  정리하자면 이랬다. 45세 정도의 한 사내가 먹고 살만하게 되니 부인이 바람을 피우게 되고 결국에는 전 재산을 둘러매고 집을 나갔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