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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Fiction 2 하얀나무 (2)

2009.04.23 00:26

文學 조회 수:6102


  "조금 욕심이 나는 과부가 있는데 결혼 생각은 있는겨?"
  "너무 질려서... 싫습니다!"
  Gyeong An 은 조금 고지식한면이 없잖았다. 종업원을 십여명 거느리고 월 매출액이 삼천만원 정도까지 올리게 되었지만 원자재값인 합판가격이 덩달아 뛰어서 이익이 뚝 떠어졌다. 그럭저럭 사는데는 지장이 없었으나 그렇다고 욕심처럼 여자를 얻는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고개를 저으며 강하게 부정하였던 것이다. 
  "그래, 그럼 할 수 없지 뭐!"
  주위의 사람들은 그가 명색이 사장이라는 사실로 인하여 돈꽤나 있는 줄 안다. 그렇지만 뾰족하게 많이 남는 것도 아니었다. 교구를 만들어 납품을 한다고 해봐야 재료비인 합판값이 만만치 않다보니 전체 매출액중에 절반값이 재료비로 나갔다. 그리고 인건비, 식비,  잡비등 부가적으로 나가는 것을 고려해볼때 엄청나게 남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과다하게 지출하는 인건비에서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이지 않을 수 없었다. 남자는 월 110만원 여자는 70만원 선에서 적정인금을 정하고 야간 잔업은 잔업수당, 휴일 근무는 특근 수당으로 더 쳐서 지불하고저 했다. 그렇지만 남자들의 경우에는 월 150만원을 선에서 지급되었다. 사실 이 봉급으로 생활을 영위한다는 것은 어려웠으므로 작업자가 자주 바뀐는 편이었다. 그렇다고 빠듯한 수입과 지출의 적정선에서 유독 인건비의 비용을 더 늘릴 수도 없었다.

  아내와 이혼을 한지 벌써 6년째였다. 그런데도 그 휴유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보면 돌연 후회스러울 뿐이었다. 아내가 외도로 인하여 결혼이 파탄이 났을 때 초등학생이던 아이들이 벌써 고등학생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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