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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난개발을 하여 야산 하나를 마구 파헤쳐 놓은 절개지에는 황토색의 기운이 드러나 있을 뿐 식물조차 자라지 못할 정도로 황패화 되어 있었다. 그곳에 호박싹을 묘종했지만 거름기가 없다보니 전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살아 있기는 하데 시세를 넓힐 수 있을 정도로 여력이 없어 보였던 것이다.  애초에 이런 곳에,
   '호박싹을 심었다는 자체가 너무 무모하였는지도 모르겠어!'하고 후회하기에 이른다.
  그렇지만,
   '여름철에 뜨거운 태양과 소나기를 맞아가면서 번성하여 덩쿨을 키워나가게 되면 주먹만한 호박을 주렁주렁 열그게 되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했던 게 모두 기우였었는지도 모른다는 느김이 들저도였다.
  살아 있기는 하였으나, 번성하여 덩쿨을 키워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약하고 전혀 식물같지가 않아 보였다.
  작으마한 야산이 있던 곳이었으나 움푹들어가게 파놓았으므로 그곳에서 토사가 경사진 언덕을 흘러 내려 길에까지 쌓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