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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자동차 디젤용 경유를 구입하며...

2009.06.26 00:01

文學 조회 수:7798


  2층으로 1드럼 짜리 프라스틱 통을 올려 놓고 작은 말통으로 기름을 옮겨 놓으려고 호수를 빨던 박 상렬은 몇 번 빨아도 나오지 않자 길게 심호흡을 한 뒤에 드럼통 속에 호수를 박고 박으로 나온 지점에 입을 대로 빨기 시작했다.
  "후-우-욱!"
  경유를 넣은 기름통 속에서 호수가 박혀 있었고 밖으로 나온 출구에 입을 대고 깊게 빨았던 것이다.
  "욱!"
  나오지 않을 것 같던 기름이 콸콸 쏱아졌으므로 재빨리 입에서 빼내자,
  비닐로 된 호수의 주둥이를 막고 작은 말통에 댄 뒤에 이윽고 손가락으로 막았던 부분을 떼었다.
  "쏴아아!"
  2층에 올려 놓은 기름이 1층에서 호수 끝을 내려트려 놓고 받기 시작하면서 너무도 빠르게 한 통이 거짐 다 찼다. 그리고 다음 통 속으로 호수를 넣고 다시 막았던 입구를 손가락으로 펴자 기름이 순식간에 쏱아져 내렸다.
 
  그렇게 일곱 통을 체우고 나니 기름이 끊겨서 올라가서 확인해 보니 호수 끝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1가롱짜리 드럼통은 말짜리 기름통에 열 개는 족히 나눌 수 있을 것같았다.

  박 상렬은 기름을 분배하면서 은근히 불안했다. 누군가에게 들켜서 기름 도둑으로 몰릴까봐 숨어서 분배를 하는 것처럼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던 것이다. 사실상 이 기름은 모두 농사용으로 구입한 무자료 기름이었다. 무자료란 세금이 포함되지 않은 농사용 기름을 뜻했는데 그것을 한쪽에 숨겨 놓고 자동차에 넣기 위래 말통에 분배를 하려는 것이다. 그 통에 넣은 기름은 사위와 아들의 유틸리티 4륜 구동 차량에 넣을 참이었다.

   살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