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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그여자의 일생

2009.06.14 14:24

文學 조회 수:11921

H.Sen 라는 여자는 성격이 모질지를 못하여 탈이었다.
어쨋튼 그 여자가 간호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한 남자를 만났다. 그 사람에게 홀딱 반할 정도로 빠진 것은 아니었다. 단지 간호원 시절이 너무 힘들고 조금이라도 남자로 인하여 보탬이 되어 일을 그만두고 싶어서였지만 그것은 한낫 기우였음에야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녀의 팔자가 기구한 탓일까?
사내 아이 하나를 낳고 그 뒤로는 태기가 없었다. 또한 형편이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남편이라는 사람은 직업이 변변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마음이 너무 착해서 친구들 보증을 서는 바람에 빚더미에 올라 앉았으므로 그녀는 다시금 생활전선에 뛰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전공을 살려서 간호원으로 일을 하려고 했지만 몸이 퍼져 있는 자신을 써줄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보험 설계사였고...
  사건의 발던은 그 보험 설계사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녀가 자신의 인생의 기구하게 생각하게 된 사실도 바로 그 놈의 보험 설계사를 한다고 다리품을 팔기 시작하면서였으니...
  어지간히도 할 일이 없는 주부들이 처음 시작한다는 보험 설계사를 무턱대고 시작하려니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친척, 친구, 동창... 연고가 되는 사람들을 모두 쫒아 다니면서 붙들고 사정을 하였었다.
  그리고 무턱대고 가입을 시키고 해약을 하게되면 고스란히 변상을 하여야 하는 자신의 몫을 어쩌지 못할 정도로 거의 체념하기에 이를 즈음 한 남자가 띄였다. 그는 연인이었고 고객이었다. 적어도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남자의 직업으로는 그야말로 탄탄대로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 남자도 튼튼한 동아줄은 아니었다. 하늘끝까지 오를 것만 같았던 동아줄이 그만 썩은 것으로서 조금 오르자 마자 목적지도 이르기 전에 더 깊은 곳으로 추락하는 꼴볼견을 연출하고야 말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