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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 보일러



나무 보일러 배관을 손보고나서...
배관만 서로 바꾸웠을 뿐인데 순환이 잘 되었다.
1층에서 3층까지 양수기로 물을 올리는 것도 압력 차이로 인하여 감지 장치가 고장이 잦고 무엇보다 아래층에서 조금만 물을 써도 3층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옥상에 물탱크를 설치하는 것이 기본적인 방법이었다. 그 이유라면 1층과 고층과의 압력 차이로 인하여 높은데 저장을 시킨 뒤에 내려오는 것이 기본적인 상식이었다. 그렇다면 보일러는 어떨까? 내가 나무 보일러를 1층에 설치하고 3층까지 순환시키려고 하면서 무척 고생을 한 것이 바로 이 점이었다. 일방적인 상식대로라면 직속으로 올리면 그만이었지만 올라갔던 물이 다시 내려오면서 물을 끌고 내려오기 때문에 물통의 물이 차고 넘기는 탓에 역순으로 배관을 설치하였었다. 그리고 짦은 시간동안 순환모타를 돌게 하고 바로 끌 수 있는 타이머 장치를 꾸몄는데 그렇게 작년에는 그럭저럭 넘길 수 있었다.

  그런데, 가장 문제점은 보일러의 물이 적정한 온도를 넘게되면 팽창하는 물의 온도로 인하여 기포가 발생되어 공기가 중간에 차게 되어 끓어 넘치는 일이 잦았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배관을 새로 정상적으로 바꾸웠더니 제대로 순환이 잘되었는데 단점이라면 온수는 잘 나왔지만 방안의 온도가 좀처럼 높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그로인하여 기름보일러를 틀어서 온도를 높이는 방법을 병행하게 되었다. 물론 기름보일러와 화목 보일러를 직열로 연결을 하였으므로 온도를 높이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렇지만 기름을 절약하기 위해서 화목 보일러를 설치하였으므로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면 바로 껐다. 그런 방법은 무척 효과적이였으므로 앞으로는 끌어 넘치는 일은 없을 듯 싶었다.  
  순환펌프는 기름보일러에도 설치 되어 있었지만 돌리지 않았다. 화목 보일러 위에 있는 순환 펌프로 돌려야만 했는데 그것도 압력 차이 때문 같았다. 2층에서 돌릴 때와 1층에서 돌릴 때의 차이는 무척 심했다. 1층에서 올리는 압력이 조용했지만 2층에서 돌리게 되면 조금만 온도가 높아져도 끓어 넘쳤으므로 순환이 잘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을 알기까지 3일을 고생하고 오늘 비로서 성공할 수 있었으니....
  그나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화목 보일러와 기름보일러의 콤비로다.
  나무는 여름내 구해 놓고 말린 뒤에
  겨울에 땔 수 있도록 공사 현장에서 차에 실고 왔었다.
  땔감을 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힘이 들지만 나름대로
  보람도 있음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으로 화목보일러가 늘어가기만 하는데
  산의 나무는 엔진톱의 굉음앞에 쓰러져가고
  그나마 울창했던 숲은 듬성듬성 구멍이 난 것처럼 황폐해져 가는구나!
  사람이 살고 보자면 어쩔 수 없겠지만 울창하던 숲이 사라져 가는 것은
  또한 안타까운 노릇이로다!
   그러나, 나는 베어버린 개발지의 나무를 구하여 땔감으로 사용하지만
  다른이는 추위를 막기 위해 산골짝의 집 주변의 나무를 베어 먹고 있었다.
  

2) 생각 모음 ---->
    1. 나무를 하기 위해 엔진톱을 갖고 쓰러진 나무를 찾아 다닌다.
    2. 나무는 한 해 전에 해서 여름철에 말려야만 잘 탄다. 그렇지 않고 마르지 않은 나무는 진이 나오고 타지 않으며 불꽃이 약했다. 불을 피우기가 보통 성가신 게 아니었다.
     3. 울창한 참나무 숲은 괴기스럽고 음산했었다.
        그런데, 폐허처럼 보이던 동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집 한체가 욕쟁이 노인이 살다가 죽고 젊은 사람이 이사를 왔는데 화목 보일러를 설치하고부터 숲은 황폐하기 시작하였다. 한그루씩 베어진 나무는 그의 집 화목 보일러에 동강동강 잘려진 체 들어가고 만 것이다. 숲은 어느새 변했고 하늘을 보지 못할 정도로 아름드리 나무들은 그의 겨울철 땔감으로 쓰여지고 있었다. 그의 집은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골목지고 외진 산골짝에 위치하였으며 그렇다고 비싼 기름을 구입할 형편도 못되었는가! 언덕 위의 오두막집 주변의 애궂은 나무를 듬성듬성 베었는데 그것이 이빨이 빠진 것처럼 썰렁해 보였다. 동네 뒷산에 논을 갖고 있는 A라는 사람이,
  "그 놈, 아예 나무를 모두 베고 밭을 만들 참인가 보지!" 그렇게 말하였을 때만 해도 믿지 않았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나서는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산 주인이 차가 다닐 수 없어서 나무를 베어 팔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한 체 애지중지 여기던 아름드리 참나무가 무참하게 밑둥이 잘려 버린 체 여기저기 볼품없이 늘어만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요!"하고 내가 말했다.
  "뭘.... 산 주인이나 뭐랄까? 우리가 권한이 있어!"
  
  나무는 그렇게 그의 화목 보일러 아궁이 속으로 땔감으로 하나 둘씩 베어져서 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그의 집을 끼고 산에서 내려오다가 나무가 베어진 곳곳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 그의 집 뒤에 쌓여 있는 동강난 나무가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았지만 그것을 내색하지 않았다.
  마침 그가 새로 여름에 벽돌로 쌓아 만든 보일러 실에서 화목보일러에 나무를 넣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의 지붕 위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죽은 나무에서 나오는 비명처럼 느껴졌으므로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안녕하세요! 화목 보일러를 설치하였네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