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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 보일러

나무를 자르면서...

2013.01.23 23:01

文學 조회 수:946

2012년 4월 20일

Untitled_555.jpg   

가장 오른 쪽 편의 나무를 뉘어 놓고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가운데 세 개의 낙엽송만해도 수령이 10년이 넘는 듯했습니다. 사실 작아보이는 낙엽송이 무척 큰 것이지만 주위의 다른 나무에 비교할 때 작아 보일 뿐이지요! 이 낙엽송을 벨 때 굵은 덩쿨 식물이 함께 베어졌는데 나무 하나에 각각 하나씩 줄이를 타고 올랐습니다. 마치 흡착을 한 것처럼 한몸이 되어 붙어 있었으므로 굉장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처럼 붙어 있는 모양은 마치 거머리가 붙어 있는 것 같았으며 어린 나무 때부터 동거 동락을 하듯이 함께 성장한 것 같았지요! 

 

20년은 농사를 짓지 않은 산밭을 개간하여야 합니다. 250평을 520만원을 주고 법원 부동산 경매로 구입했는데 경작을 하지 않아서 그야말로 나무로 진을 치듯이 꽉들어 찼습니다. 군서라는 동네에 살고 있는 전 주인 아주머니 왈,
 "다랭이 논인데... 나무를 심었었지요!"
 "무슨 나무인가요! 그게..."
 "미루나무..."
그렇지만 미루나무(포풀러)가 아닌 것같습니다. 세 갈래로 뻗은 나무가 여기저기 서 있었는데 게중에 쭉 뻗은 낙엽송 3그루도 있었습니다. 모두 한결같이 나무를 타고 오른 덩쿨 식물이 휘감고 함께 동거동락 하는 듯싶었지만 엔진톱으로 자릅니다.
 "윙, 윙...윙...윙!" 고요한 산골짜기에 요란한 2싸이클 엔진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Untitled_556.jpg

 

아내가 합세를 하여 토막난 나무를 치우게 되니 어느듯 밭이 드러납니다. 

Untitled_557.jpg

 

우리는 수령이 20년 쯤 되는 괴목을 쓰러뜨려 놓고 사진도 찍습니다. 나중에 이런 나무가 이곳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 시켜야 할 것같아서지요!  

 은근히 기분이 좋습니다. 이런 나무가 빼곡히 심어져 있었으므로 감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치울 생각도 못한 체 20년은 방치한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노파인듯한 사람이 자신의 밭을 아들이 부도가 나서 넘어가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들었습니다만 엄두가 나지 않아서 개간을 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방치하였을 텐데 그런 밭을 개간하기 위해 벌목을 하게 된 것은 그만큼 많은 시사를 줍니다. 사실은 이곳이 밭이 아닌 계단식 논이 었다는 사실을 알고 약간은 의아하게 생각하였지만 물이 나오는 계곳에서 흐르는 물을 돌려 놓아서 곳곳에 물 웅덩이가 있었던 이유른 알게 되었던 것이지요!

 

Untitled_559.jpg

 

-위 쪽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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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쪽의 상황 -

 

나무를 베어 놓고 가지를 치우고 나니 250편의 밭(윤곽)이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