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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 산밭
군서 산밭에 쏟는 정성은 가히 경이적이다. 불과 1년 만에 많은 발전이 이룩하게 되는데 그것은 인간과 자연과의 싸움처럼…….돈벌이
2013.05.12 20:35
2012년 8월 9일
비가 오자 닥달같이 군서 산밭에 가서 보리를 심었다.
오늘까지 3일째였다. 비가 오는데도 밭에 가는 이유는 비가 좋아서라기보다 파종을 하면 바로 싹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었다.
7월 말부터 8월 초순까지 모두 말라 죽게 된 보리싹을 이제는 구할 수 없었는데 겨울에 먹을 약제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 의식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아내는 구읍에서 싸웠던 이후 밭에 데려가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게 작정을 하니 오히려 홀가분한 느낌이 든다. 혼자서 힘든 게 나았으니까?
비가 와서 장화를 신고 우의를 입지 않으면 안되었다. 산 모기가 극성스럽게 달려 든다.
날씨가 밤에는 제법 산산해 졌다.
이런 날씨에는 일하기도 좋지만 독서.글 쓰기도 좋은 것 같다. 물론 돈벌이가 넉넉한 경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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