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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 산밭

군서 산밭에 쏟는 정성은 가히 경이적이다. 불과 1년 만에 많은 발전이 이룩하게 되는데 그것은 인간과 자연과의 싸움처럼…….

새벽 공기

2013.05.12 23:44

文學 조회 수:1053

2012년 11월 3일

새벽 공기가 너무 좋아서 다시금 산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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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를 잔뜩 심어 놓은 산밭에서 보리순을 수거하는 것이 아닌 옆에 베어 놓은 나무토막을 핸들카에 싣고 내려가기 위해서였다. 이것을 새벽 6시에 일어나서 7시에 도착을 하여 8시 30분에 끝내야만 했다.

 그 시간에 두번을 왕복했다. 내복과 잠바를 입은 팔과 어깨까지 축축히 땀이 젖어서 시려왔다.

 처음에는 너무 차갑던 산속 공기가 이제는 많이 누구러진 듯 싶어서 나무를 싣고 두 번째 내려가는 중에 벌써 몸에서는 뜨거운 기운이 차고 넘쳐왔다.

순전히 이렇게 전혀 보람이 없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은 내 건강을 위해서였다.

아침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화목 보일러의 땔감을 조달 할 수 있다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할 수 있으므로 어림 짐작으로 500여미터의 거리를 언덕길로 걸어 갔다 오면서 막혔던 숨통이 트이는 것처럼 기운이 솟는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자 오전9시가 조금 넘었으므로 3층 가정 집으로 올라가지 않고 1층의 기계 만드는 공장에서 작업을 시작하였다. 다른 때같으면 차가운 아침 기운에 움추러들어서 작업을 하는 데 상당히 힘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도 산밭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활력 때무이다. 그만큼 산밭에 갔다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서리가 내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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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화물차의 앞 유리창에는 성애가 하얗게 끼었다.

그것을 딱딱한 CD 케이스로 문질러 뜯어내고 시동을 켠뒤 히터를 틀었다.

새벽녁의 공기는 무척 차갑다. 

어둠이 짙게 깔린 오전 6시에 일어나서 사과 하나를 깍아 먹고 귤을 두 개 까 먹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보리순으로 만든 건강보조식품을 두 스픈 떠 먹로 물 한 컵으로 입속을 씻어 낸 뒤에 화장실에서 변기에 앉아서 제인에어 책을 한 페이지 다 읽었다.

 

밖에 나오니 오전 6시 30분. 어느새 날이 밝아서 사물이 뚜렷해 졌다. 

차량의 시동을 켠다.

엔진 소리가 엑셀레타를 밟을 때마다 웅웅 거린다. 그렇지만 아직 출력이 오르지 않았으므로 저속 기어로 천천히 달리다가 옥천 시내를 벗어날 때쯤 되어 5단 기어를 넣게 되었다.

 

차라리 이 편이 나았다. 아내와 함께 산밭에 가지 않는 건 그만큼 더 부담이 가는 일이었다. 나나 기다리지 않아서 좋고 아내는 늦잠을 조금 더 자서 괜찮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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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짐 1시간동안을 나는 산밭에서 동네가 있는 아래로 나무를 핸드카에 싣고 내려와서 화물차 뒤에 싣게 되는 것인데 두 번 갔다오면 8시가 지났으므로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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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새벽 공기가 폐에 나쁘다는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상쾌하고 매우 뜨거운 기운이 온몸에 샘솟듯 넘쳐나게 된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불가에서 오돌오돌 떨고 있을지도 모른다. 움추러 들면 들수록 더 추웠던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겨울은 여름보다 더 실었었다. 불을 아무리 때어도 추웠으니까? 이런 경우 산으로 무작정 올라오는 게 상책이었지만 전에는 그렇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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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새벽 공기를 머금으면서 산으로 올라가는 건 무척 특별한 에너지가 필요했다. 그래서 곧 뜨거워진 차량의 엔진처럼 온몸이 땀으로 끈적끈적하게 되지요! 이때가 추위를 잊을 수 있는 가장 개운한 느낌을 주게 된다. 그래서 아마 운동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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