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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 산밭

군서 산밭에 쏟는 정성은 가히 경이적이다. 불과 1년 만에 많은 발전이 이룩하게 되는데 그것은 인간과 자연과의 싸움처럼…….

보리의 재배 2

2013.05.12 21:50

文學 조회 수:1211

2012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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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에 이어 잔뜩 흐린 날씨에 간간히 비가 내립니다. 어제에 이서 새벽에는 밭에 나왔습니다. 보리순을 재배하기 위해 가장 안정적이고 수확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게 관건인 듯 합니다. 너무 햇볕이 강력해도 보리순이 죽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추위에 강하고 뿌리가 잘 뻗기 때문에 악조건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지만 햇볕에는 시드는 특성이 있어서 여름철에 재배가 잘 안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안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게 기술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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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집이 있는 곳은 내일 밭을 가는 곳이여서 없애야 합니다.

그래서 기름을 섞어 넣은 것을 몇 번에 걸쳐서 한 바가지씩 뿌렸더니 모두 부산하게 밖으로 튀어 나오면서 경고 경보를 발령한 것처럼 날아 다닙니다.

  '내일은 어쨌튼 이곳에 밭을 갈아야 하는데 어쩔 수 없구나! 그리고 너희들이 나를 쏘았으니 응분의 보상을 해 준 것 뿐이다. 아무래도 우리는 공존을 하기는 틀린 것 같구나!'

  나는 눈물을 머금고 오늘은 벌들에게 경고를 주기 위해 벌집으로 기름을 뿌렸는데 세 가지를 섞었다.

  엔진톱의 체인을 순환 시켜주는 오일, 휘발유, 그리고 경운기에 넣는 경유 였다. 아마도 다섯 차례는 바가지에 담아서 가까이 가서 뿌리려고 하였지만 벌들이 밖으로 나와 있는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멀리서 뿌렸는데 자꾸만 어긋났다. 그렇지만 내일은 벌레를 죽이는 스프레이를 두 통 들고 와서 뿌려야 할 것 같았다. 지금까지는 그냥 두려고 했었지만 벌집 근처로 가지 않으면 밭을 갈지 못하므로 어쩔 수 없었다.   

 

왕벌집을 잘 못 건드리면 큰일 날 것 같아서 내일은 곤충을 죽이는 홈키파, 에픔킬러를 한 통 뿌려야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다가 엉덩이에 벌에 쏘였습니다. 마치 어렷을 때 어깨죽지에 맞은 장티프스 불주사를 맞았을 때처럼 엉덩이가 얼얼하네요!

역시 벌과는 공존할 수 없는가 봅니다.

벌써 두 번째 쏘였는데 화가 나서 기름을 섞어 넣은 액체를 쏱다 부웠더니 몇 차례 달려 듭니다. 그러나 잘 피해서 쏘이지는 않았지만 은근히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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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읍의 밭에는 비들기를 묻어 주기 위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이틀 전에 죽어 있던 비들기는 간곳이 없네요!

아마, 독수리가 물어가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