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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 산밭

군서 산밭에 쏟는 정성은 가히 경이적이다. 불과 1년 만에 많은 발전이 이룩하게 되는데 그것은 인간과 자연과의 싸움처럼…….

군서 산밭에서... (3)

2019.07.16 14:35

文學 조회 수: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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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 아침 8시에 아내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군서 산 밭에 가서 들깨를 모종해서 심었다.

  아직도 심지 못한 곳이 있었으므로 마음에 걸렸던 곳이다. 군서 산 밭을 3등분 하게 되면, 상단부와 중단부 그리고 하단부로 나눌 수 있었다. 하단부는 작년에도 그랬고 올 해도 밭으로 사용하지 않았더니 쑥이 잔뜩 자라서 아예 쑥밭으로 변했다. 그러다보니 올 해는 그곳까지 농사를 지어 볼 계획으로 계속하여 들깨를 심어 나가는 중이었다. 그렇지만 들깨도 자라지 않을 정도로 건조한 장소였다.

  비가 와서 금방 땅 속으로 스며들다보니 습기가 전혀 없는 곳으로 농작물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방법이 없지 않았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물을 주워야만 한다는 점이었고 마침 올 해는 물통에 물을 저장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의외로 답이 나와 있게 되었다.

  물통에서 물을 끌어다가 농사를 짓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오늘도 오전 내내 밭 고랑에 들깨를 심었다.

  이제 남은 건 세 고랑이었고 내일 정도 되면 모두 심을 수 있으리라는 예상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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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군서 산밭으로 들어오는 관문.

  이곳에서 밭을 전체적으로 바라 볼 수 있었다. 농사를 잘 짓고 못짓고는 자주 와서 들여다보는 수 밖에 없는 것같다. 잡초가 많이 자랐을 때는 제거하루 필요가 있었고 거름도 주워야만 잘 크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오늘 들깨를 심게 된 하단부에는 농사를 짓지 않은 곳이었다. 그러다보니 자갈밭이고 물기가 없어서 늘 가뭄이 들었다. 주변에 큰 나무가 울창하여 그늘이 지는 건 둘 째치고 경사가 져서 물이 필요한 가운데 수시로 주지 않으면 말라 죽게 되는 곳이다. 그만큼 물이 고여 있지 못하고 땅 속으로 스며 들 게 되는 자갈밭의 구조가 또한 늘 건조한 바닥으로 인하여 심어 놓은 곡식이 잘 자라지 못하고 말라 죽는 사태가 빈번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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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무엇보다도 이번에 호박을 심게 된 사실이 뜻이 깊었다. 호박 씨로 한꺼번에 무더기로 심어 놓았었는데 그것이 싹이 자라서 이곳 저곳으로 비가 오늘 날을 택해서 모종했던 게 주효했다고 할 수 있었다.


  새삼 느끼지만 모종의 의미를 되새기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에 씨를 분산해서 심게 되면 싹이 트지 않게 된다. 한 장소에서 관리를 하여 잘 자란 묘목을 가지고 다시 이전해서 심는 방법이 유용하다는 사실을 깨닫았지만 그렇게 옮겨 심는 작업이 힘들고 고역이여서 아내에게 시킬 수 없다보니 씨를 가지고 심게 되었던 것이 무엇보다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씨를 심게 되면 물을 주고 웃 자라게 하지 못하여 비가 와서 고여 있는 곳만 잘 자라는 현상이 초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