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군서 산밭

군서 산밭에 쏟는 정성은 가히 경이적이다. 불과 1년 만에 많은 발전이 이룩하게 되는데 그것은 인간과 자연과의 싸움처럼…….

8월 3일 8시와 10시의 차이

2018.08.06 22:25

文學 조회 수:33

모친 부고. 8월 4일 오전 10시경에 모친이 사망할 것 같다는 내용을 요양병원에서 전화로 연락을 받게 됩니다. 머리가 주뻣 섰고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심정이지만 냉철하게 판단하자면 그동안 힘들게 하였던 체증이 내려가는 시원함과 일을 어떻게 치를까? 하는 걱정이 앞서 왔습니다. 그 뒤 오늘까지 3일장을 치루고 발인을 하게 됩니다.


1. 오전 8시 앞서 글을 쓴 내요을 보면 정모 때 어떻게 하겠다는 대강의 구상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10시가 되고 요양병원에서 위급하다는 전문을 전화로 받게 된 뒤의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난 뒤에는 모든 상황이 급변하게 됩니다.

  "여기는 ** 요양병원인데요. *** 님이 위독하십니다. 급히 와 주셔야 겠습니다."

  "예... 얼마나?"

  "총알같이 와 주셔야 임종을 보실 수 있을 정도..."

  총알이라고 말은 안 했지만 그렇게 비약한 이유는 상당히 위급하여 지금 오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을 내포하기 위해서 임으로 쓴 표현이다.

  그만큼 빠르게 와 달라는 뜻이었지만 당장 달려가지 않고 아내에게 전달했다.

  "요양병원에서 어머니가 위급하다고 전화를 해 왔는데..."

  "시아주버님에게 연락드릴께요!"

 그렇게 해서 긴급한 파발이 사방에 퍼지게 된다. 아내는 딸과 아들에게 연락을 하여 다시 그 누군엔가 전달하는 모양이다. 이런 전화 내용이 모친-아들-조카들에게 신속하게 퍼졌고 급기야 동생들이 소집되는 상황.

  하지만 나는 느긋했다. 



-부친이 작고하셨을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 그때처럼 가난하지 않았는데 그나마 농협 장례식장에서 장소를 마련한 것만해도 양호한 셈이었다. 전에는 집 앞 골목에서 손님을 모셨다는 사실. 병원 장례식장과 일반 장례식장이 많이 보급되지 않은 경향도 있었지만 내 고집으로 인하여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뜻도 있었다. -


 -외삼촌들. 검은 상복을 입고 앉아 있는 상주는 둘 째 동생-



 -아내와 주방 도우미 아주머니... 그 두 사람은 농협에서 기본적으로 넣은 금액이었지만 그 밖에 4명이 외부 도우미로 썼었다. 비용은 아침부터 쓰는 사람은 12만원 저녁 피크타임에 잠시 쓰는 도우미 아주머니는 6만원이다. -


- 발인을 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는 8월 5일 아침 6시. -


- 발인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영구-

밖에서는 전날 입관을 한 영구를 화장터로 옮기기 위한 절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


- 발인제를 하면서 여성분만 별도로 제를 올리는 중에... -


  -화장을 마친 뒤에 다시 묘자리를 찾아와서 안치하게 된 납골묘 모두 다시 묘지 앞에서 제를 올리는 순간-


-내가 화장하는 대전 영락원에 가지 않고 묘자리를 준비하기 위해 산밭으로 오전 7시 경에 나왔다. 비석을 준비해 준 석재 가게, 포크레인 사장과 함께 셋이서 올라왔었다. 동생들과 조카들은 영구차를 타고 보내고 나 혼자서 산밭으로 와서 이 터를 닦아 놓았던 것이다. -


-이렇게 가족묘를 준비하는 건 다음 세대에게 그나마 묘자리를 찾아 오는 기회를 준다. 우리 세대는 그렇지 못했었는데 우선 너무도 가난해서 묘자리조차 마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한으로 남아서 내가 6년 전에  이 밭을 사서 터를 일구워 놓았었다. -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나와 동생들이 우선 납골된 상태에서 이 자리에 묻힐 것이다. -


-내가 군서(옥천군의 지역 이름중 하나, 원래는 군서면이다)  산밭에 이 묘자리를 준비한 건 땅 값이 저렴해서였다. -


- 동생들과 조카들이 모두 제사를 마치고 난 뒤, 돗자리를 걷는 중에...-


-동갑내기 사촌과 사촌 동생.

 상주복을 입지 않고 일반 복을 입고 있는 앞 쪽의 두 사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감자를 심으러 산밭으로 갈까요. 文學 2019.04.05 11
102 모친의 장례를 치른 뒤에 정상으로 돌아 왔지만... (3) 文學 2018.08.13 19
101 모친의 장례를 치른 뒤에 정상으로 돌아 왔지만... (2) 文學 2018.08.13 17
100 모친의 장례를 치른 뒤에 정상으로 돌아 왔지만... 文學 2018.08.11 20
99 모친 장례식 때. 탁구 동호회 밴드에 쓴 글 [1] 文學 2018.08.09 52
98 모친 장례식 [1] secret 文學 2018.08.07 0
» 8월 3일 8시와 10시의 차이 文學 2018.08.06 33
96 부고장 文學 2018.08.06 324
95 무더운 한여름의 고찰 文學 2018.08.02 23
94 군서 산밭(산속의 밭)에서 감자꽃을 보며... file 文學 2018.06.09 51
93 농사를 짓는 건 체력을 필요로 한다. file 文學 2018.06.10 43
92 농사를 짓는 어려움 2018. 04.02 file 文學 2018.04.06 54
91 변화 (3) 2018. 04.01 file 文學 2018.04.06 47
90 두 가지 할 일 중에 어느 것이 유리한가? file 文學 2017.07.29 58
89 군서(옥천의 지역이름) 산밭(산속의 밭)에서 풀을 메며... file 文學 2017.07.24 114
88 경운기 고장 2017.05.28 文學 2017.05.30 180
87 어제는 군서의 산밭에 들깨를 심었다. (4) 하단부분 file 文學 2017.05.28 49
86 어제는 군서의 산밭에 들깨를 심었다. (3) 중단부분 file 文學 2017.05.28 48
85 어제는 군서의 산밭에 들깨를 심었다. (2) 상단부분 file 文學 2017.05.28 45
84 들깨를 심어 놓고... (2) file 文學 2016.07.25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