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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결혼식 뒤의 진면목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결혼식장에 즐겨 찾아 나니면서 추억에 젖는 듯하다.

화려한 결혼식 뒤에... (9)

2013.12.25 18:50

文學 조회 수:548

  만신창이의 육체를 그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일까?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계속 늘었다. 차량을 운전하면 안전벨트를 매게 된다. 이때 배를 압박하는 강도가 더 자극적이고 아플 정도가 되어 심하게 구부러진 아랫배를 손으로 잡게 보면 계속 늘어난 느낌이 들었다. 손으로 잡히지 않을 정도로 한 움큼씩 잡혔으니까?

  두 번째 살이 쪄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피곤과 뒷목의 뻐적지근한 느낌이었다. 그 중에 치통으로 인하여 잇몸이 부실해져서 모든 이가 흔들리는 풍치가 찾아왔다. 이런 육체적인 증상들이 차례대로 나타났지만 그는 무시하였다. 나이가 들면 당연히 찾아오는 노화의 일환인 줄 알았던 것이다.  


  밭을 개간하는 것은 엄청난 고역을 동반한다. 그것을 언제나 외가를 찾아 다녔던 그의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지 않았던 거였지만 지금 자신에게 농사일은 갑자기 부각된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물론 그러기까지 가슴 저린 기억이 있었다. 시골에 가까운 생활을 하면서도 근 10년 동안 농사일을 하지 않던 자신이 몇 년 전부터 스스로 농업 인으로 자처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것은 특용작물을 재배하게 되면 농업도 경쟁이 될 것 같았던 것이다. 그는 새로운 농업을 받아들이면서 노동이 많이 들고 고역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그의 아내는 달랐다. 밭에서 풀을 매는 것부터 수확을 하는 것까지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그것이 죽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부딪히면 싸웠다. 이 번 싸움의 계기가 된 것은 콩을 수확하고 그것을 탈곡하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아서였다.

  “내가 농사를 지으려고 결혼했나? 나를 없다고 생각해……. 차라리 그게 낫잖아! 이건 돈벌이도 안 되고 해도 해도 끝이 없고…….”

  “그렇게 하기 싫음 땅 속에 들어가야지!”

  “씹할 내가 왜 죽어!”

  “그럼, 함께 죽을까?”

  “농사일을 안 한다고 죽으라고?”

  그들은 자신의 집이 있는 곳에서 2km 떨어진 지인의 밭에서 콩을 수확하면서 그동안의 불만이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이 터지고 말았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으면 결국 죽어야 할게 아냐?”

  그가 내실 그렇게 말했는데 본심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농사일이었다. 적어도 몇 번째 혼자서 밭에 와서 일을 해 보았지만 능률이 나지 않았었다. 그래서 함께 오자고 살살 달래서 데리고 와서 함께 일하다보면 결국에는 싸움이었다.

  “이혼하지 왜 죽어!”

  여자가 ‘빽!’하니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그도 지지 않고 말했다.

  “그래, 그럼, 차라리 이혼하자!”

  여자가 의외로 반격하자, 그는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받았다. 그리고 방금 전까지 함께 왔던 자신의 아내에 대하여 최후의 통첩을 내렸다.

  “며칠 있다가 내 친구 O 씨의 막내 딸 결혼식에 가지 않겠다. 그리고 한 달 뒤에 있을 우리 외삼촌 큰 딸 결혼식에 참여하지 말고…….”

  “흥, 그럼 누가 무서워할까 봐!”

 


  의외의 반격이었다. A씨는 그 말에 정곡을 찔러서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다. 아내와의 이혼이 합당할 것 같았다. 다른 대안이 없다는 생각이 앞서왔다.

  그는 자신이 잘못 만난 여자를 놓아 주워야 한다는 생각만이 가득 찼다. 그래서 모든 농사 도구를 정리하여 밭에서 경운기를 몰고 내려갔다. 하던 일을 중단하고 그는 모든 도구를 차에 싣기 시작했다. 경우에 따라서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부부싸움을 하게 되는 건 비일비재 하였다. 그가 농사를 짓게 된 동기가 건강 때문이었다. 건강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50대가 되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는데 계속 육체를 가눌 수 없을 지경이 되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