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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결혼식 뒤의 진면목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결혼식장에 즐겨 찾아 나니면서 추억에 젖는 듯하다.

화려한 결혼식 뒤에... (7)

2013.12.19 12:52

文學 조회 수:918

 

화려한 결혼식 뒤에 숨어 있는 과거의 얘기들에 관한 내용.


1. 막내 외삼촌의 큰 딸 결혼식장에서…….


  12월 초 어느 일요일 오후 11시.

  집에서 막내 외삼촌의 큰 딸을 여윈다고 하여 A씨는 아내를 대동하고 소읍(小邑)의 집을 나섰다. 그리고, 중간에 모친이 기거하는 대전의 모 아파트에 들려서 함께 탑승을 하고 예식장에 거짐 도착을 하였다. 저만치 인터넷 지도로 검색했던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식당(연회석)은 5층이었고 예식은 3층에서 했다. 예식 시간은 오후 1시였다. 예식장 근처에 도착한 시각은 12시쯤이었다. 그렇지만 지하 주차장은 만차였으므로 주차 요원들이 예식장 앞에 늘어서 있는 차량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하는 듯싶었다. 지하 1층 2층이 주차장이고 지상의 모든 주변까지도 차량으로 가득 차서 한마디로,

  ‘차 들어설 틈’(발 디딜 틈)이 없이 없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예식장들은 주변의 공터를 주차장으로 사용하도록 허가를 받아서 그곳으로 차량들을 인솔(?)하게 된다.

  예식장 앞의 대로변에서 반대 차선에서 유턴을 하기 전에 예식장 앞의 상황을 바라보던 나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을 했다.

  “차들이 주차장으로 들어가지를 못하네!”

  나는 이곳 ‘S 컨벤션웨딩홀’ 이라는 곳을 어젯밤에 인터넷으로 지도를 검색하여 위치를 모두 확인해 두었으므로 찾아오는 것은 전혀 힘들지 않았다. 마치 운전을 하고 있는 것처럼 지도에서 ‘위성’, ‘실제 운행’을 하면 도로를 타고 운전을 하는 것처럼 실제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 이곳의 지형은 전혀 낯설지 않았다. 어제 보았던 실사 덕분이었다.

  “어마, 주차장이 꽉 찬 게……. 들어가지 못하고 그 앞의 3차선이 길게 차량으로 늘어 서 있네!”

  아내가 가운데, 조수석에는 모친이 1톤 화물차의 앞좌석에 나란히 앉아서 길게 늘어서 있는 반대편 1차선의 상황을 보았다. 그렇지만 정확한 상황 판단은 내가 내려야만 했다.


  반대 차선이었으므로 U턴하여 다시 예식장 앞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마침 예식장을 100미터쯤 지나자 U 턴을 할 수 있는 좌회전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곳에 좌측으로 2차선의 소방도로가 좌측으로 신호를 받고 들어 갈 야 했지만 그곳까지도 예식장의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차량으로 밀려서 번잡했다. 모두 예식장으로 들어갈 차량들이었지만 움직임도 없었다. 다만 차량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한없이 늘어선 차량들 틈에서 한 두 차량이 튕겨져 나왔으므로 그 틈만큼 앞으로 전진하는 듯싶었지만 중간뿐이었고 앞 쪽은 요지부동이다. 주차원들은 그런 차량들을 어쩌지 못하고 뒤 쪽으로 가라고 빨간색의 유도봉을 흔들어 대었다. 예식장 앞의 상황은 그야말로 벌집을 쑤셔 놓은 꼴처럼 혼잡했다. 나는 주차원의 유도가,

  “이곳은 만차여서 들어갈 수 없으니 뒤편의 다른 주차장을 이용하기 바랍니다.” 하는 뜻으로 재빨리 판단했다. 그리고 힘들게 주차장을 찾는 것보다 뒤편의 다른 곳을 향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 정말 그곳을 벗어났는데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다.

  ‘왜, 사람들은 저렇게 꼬리를 물면서까지 주차장으로 가려고 할까? 그 번잡함을 알면서....’

  만약 내가 그 이유를 알았으면 결코 뒤편으로 다른 주차장을 찾아 가는 상황을 연출했을까? 여기서 내가 미리 알았을 상황은 레비케이션으로 볼 수 있었던 전경이 아니었다. 이것은 전혀 다른 번잡한 예식장에서 다른 차량들을 위해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주차장을 찾기 위해 뒤편으로 가게 된 아주 간단한 지능이 없어 보이는 50대의 1톤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의 습관이기도 했다. 번잡함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차라리 다른 주차장을 찾아 나서야만 했던 이 사람은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겪을까? 차라리 예식장 앞에서 기다렸더라면 두 번씩이나 차량을 옮겨 달라는 전화를 받지 않아도 되었을 터였다. 어쨌튼 이곳은 도시의 중심가가 아닌 변두리의 예식장으로 리모델을 여러번 거쳐서 예식장으로 개조를 한 건물이었다. 그래서 상업주는 지금까지의 적자를 모면하기라도 하려는 듯이 예식장으로 변경을 한 뒤에 차고 넘치는 차량들을 주체할 수 없이 개업을 하였고 다른 곳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예식비를 받았으므로 주말에는 1, 2, 3층의 예식장에 예약이 모두 동이 나 게 되었다. 또한 번잡한 주차난은 도로를 점령하여 길게 늘어선 차량으로 만성적으로 혼잡할 수 밖에 없었다. 이곳을 한 번이라도 찾아왔던 사람이라면 적어도 주차장을 고집하였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초보자(?) 들은 주차원들이 뒤 쪽으로 지시하는 지시봉을 보고 갔다가 빼곳히 골목을 점령한 차량들에 놀라고 두 번째는 아무 곳에나 세워 놓은 차량을 빼달라는 전화를 받아서 몇 차례씩이나 장소를 옮겨야 할 정도로 시달리게 된다는 사실조차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