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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결혼식 뒤의 진면목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결혼식장에 즐겨 찾아 나니면서 추억에 젖는 듯하다.

화려한 결혼식 뒤에... (5)

2013.12.14 13:12

文學 조회 수:768

  이모부는 89세라는 데 아직도 철이 없었다. 내가 사촌 누이의 전화를 받고 식당으로 찾아 간 곳에는 마침 빈자리에 많았다. 다른 곳에 비하면 그다지 많지 않은 식사 손님들로 인하여 조금은 의아스러울 정도였다. 세 개의 식탁을 연이어 옆으로 마주 놓고 양쪽 편으로 앉도록 되어 있는 한 테이블 상에 중앙 통로쪽의 세 번째 식탁에는 네 사람이 식사를 하였는데 모두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두 개의 식탁에는 모두 세 사람이 앉아 있었다. 이모부, 맞은 편에 50대 쯤 보이는 남자, 그리고 S.H 누이, 그렇게 셋이서 두 개의 마주 놓은 식탁에 양쪽을 분배하여 이미 식사를 하는 중이었다. 

  S.H 누이는 외가집에서 4남 3녀의 둘 째 딸의 자식이었고 나는 세 째 딸의 자식이었다. 그리고 큰 딸과 결혼한 이모부는 2009년 1월 0일에 상처(喪妻)를 당했었다.  

  "안녕하세요!"

  "그래, 어서 와라!"

  이모부가 우리편에서 인사를 하자 대답을 하는데 무척 단조롭다.

  "안녕하세요!"

 

  아내와 모친은 이모부 옆에 앉았고 나는 맞은 편으로 건너가서 앉았다. 이모부는 우리보다 먼저와 있었으므로 식사를 마친 것처럼 보였다. 식탁에 놓여 있는 음식들은 새로 갖다 놓은 음식들이 아니었고 게 중에 한 두 개 남은 음식을 그만 먹을 것처럼 더이상 못 먹겠다는 듯이 수저를 내려 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