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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의 극치 결혼식장에서... (2)
2013.12.10 09:53
-막내 외삼촌과 외숙모-
-오른쪽 부터 큰외삼촌, 사촌누나 S.H, 사촌누나 남편(매형?)-
S.H 는 어려서(학창시절) 전혀 만난 기억이 없었다. 우리는 최근에야 사촌지간임을 드러내놓고 교제한다고 할까? 그리고 유난히 가까워 하고 있었다. 그 전에 추억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좋았다. 반면에 B.N 은 어떤가! 옛 추억은 많은 데 지금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아 나가고 있었으므로...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목사가 되었다는 점 때문에 더욱 그랬고 그 남편이라는 작자가 치과 의사여서 더욱 또 그랬다. 세상은 요지경이라지만 너무도 이상한 느낌조차 들었을 정도다. 나는 그녀의 정조까지도 의심할 지경이었던 적이 있었다. 막내 삼촌이 남아 있던 외가의 사랑방에서 나는 어느 추운 겨울날 B.N 과 술을 마셨다. 그리고 술 때문에 필림이 끊어 졌는데 다음날에서야 나는 막내 외삼촌과 B.N 의 사이에 뭔가가 있지 않았을까? 의심을 하였고 그 기분나쁜 더러운 생각으로 화가 나서 간다는 말도 없이 떠나 왔던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막내 삼촌은 결혼도 못하는 노총각 딱지를 갖고 시골에서 큰외삼촌의 농장을 거들고 있었을 정도로 별볼일 없었다. 그 뒤, 택시기사가 되었고 결혼하였다는 소식이 들렸었다. 이때부터 나는 외가집과 소식을 끊었었다. '아마도 외가라는 한정된 범위가 나를 가로막는 장애 요인이지... 않았을까?' 싶다.
12월 1일 대전광역시 S 컨벤션 웨딩홀 5층 손님접견실(식당)
막내 외삼촌의 큰 아들 결혼식이 오후 1시에 있었다. 외가 쪽에 찾아 가면 그곳에는 그리운 이들의 얼굴이 있었다. 그렇지만 친가쪽에는 그다지 정에 이끌리는 사람이 없는 게 내 주된 소관이었다.
이제 살만해져서 나로서는 애견사가 있을 때 주로 찾아가는 외가쪽 사람들에게 많은 애환을 느끼는데 그 중에 대여섯 사람든 내 문학의 근간을 이루기도 한다. 그리고 앞으로 많은 내용이 그곳에서 묻어 나게 될 것임은 의심한 여지가 없었다.
나는 이모네 식구들에 대하여는 괜시리 화가 난다. 특히 B.N 라는 가장 친하게 지냈던 사촌의 남편이 옆에 앉았을 때 괜시리 속마음으로 화를 내고 있었다. 그가 불법 무면허 치과(야메?) 의사라는 점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B.N 이 여목사가 되었다는 사실조차 그다지 신뢰하지도 않았는데... 그 B.N 의 남편과의 관계는 내게 그다지 좋지 많은 않았다. 그를 나는 내 이가 섢찮아서 썩은 것을 보고 치료를 목적으로 접근하는 줄 알고 있었으니까? 나는 쉽게 치료하지 않을 것이다. 앞 이가 모두 썩어서 빠질때까지도... 그리고 나중에 틀이를 해 박을 망정 돈을 들여서 치료하는 외향상의 문제는 고려해보지도 않았으므로 치과와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내게 치료의 목적으로 접근해 오다지... 그럴대로 나는 그를 단호하게 거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을 표정으로 노골적으로 들어 낸다.
"내가 누군지 알겠어?"
"글쎄, 안면은 많이 익었는데..."
"B.N... 남편..."
"아. 그렇구나!"
나는 한 살 많은 BN의 남편이라면 당연히 존칭어를 해 줘야 마땅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녀와 나는 고등학교 학창시절 연인관계였다. 그 시절의 청춘에 대하여 나는 아직도 가슴에 많은 추억을 간직한 체 글로 남기게 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데 그녀의 남편이라니... 소도둑 놈 같은 사람이... 이것은 천지가 개벽할 일이었다. 그렇게 내 속은 항시 그를 볼 때마다 못마땅했었다. 그러고나니 곧 잊었었다. 그가 누구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하기사 관심도 없었으니까? 오직 내게는 옛 추억의 과거라만이 있을 뿐이었다. 아무렴 어떤가! 지금의 남편을 눈 앞에 보고 있는 게 현실인데... 그녀가 오늘 일요일이여서 교회에서 예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짐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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