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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매로 물건(토지,주택)을 낙찰 받다.

과욕(7)

2004.10.17 17:14

문학 조회 수:2885 추천:1



부동산 업자인 땅 주인은 경매를 취하시켰다.
그 사실을 알고 크게 당황한 꺽쇠는 추락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제 자신의 것이라고 확신까지 했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싶었던 것이다.  

  애초에 꿈이라도 꾸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기대가 너무 커서 태산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으니 그게 누구잘못이란 말인가!

  부동산업자인 땅 주인은 거래를 찾는 사람들과 함께 뻔질나게 찾아와서 경매가 기각된 사실을 주지시키는 듯 보였다. 경매 대금 마감 몇일을 나두고 기각되었다는 통보를 받아들고 그만 낙담하고 말았으니,
  '이노릇을 어찌할꼬...'
  하루 전날까지 전혀 모르고 있다가 당한 사실에 그는 은근히 부화가 치밀었지만 어쩔 수가 없음을 느낀다. 그 가격에는 도저히 맞지 않아서 팔지 않겠다고 작정한 모양이었다. 경매 낙찰가인 오천 이백만원보다 월등이 많은 팔천 오백만원을 불렀으니...
  "도둑놈!"
  그렇게 되뇌여보았지만 이미 닭쫒던 개 지붕쳐다보는 격이었다.
  '그러니 애초부터 욕심을 부리지나 말지... 쯧쯧쯧...'
  그가 대금이 없어서 주위사람들에게 돈을 빌렸다는 사실과 함께 결국에 남는 것은 과욕에 대한 쓸쓸한 마음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산을 뚫고 고속도로를 확장하는 공사 현장에서 포크레인 속에서 레바를 조작하며 갑자기 흐려진 하늘을 보았다.
  갑자기 노란빛의 봉황새 한마리가 나타나 한바퀴 포크레인 위를 돌다가 훌쩍 가버렸다. 그는 작업을 하다가 말고 문을 열고 포크레인 바퀴 위에서 새를 잡으려고 나섰다. 바로 근처에서 손에 닿을 듯이 날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닿을 듯 하던 그 새의 날개짓과 함께 뿌려지던 눈부신 빛의 덩어리들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았다. 오직 새를 잡겠다는 욕심에 의해서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도 모르고 한걸음 나아가는 순간 바퀴에서 떨어져 내리면서 비탈진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으악!"
  꺽쇠는 그 순간 눈을 떴으며 그것이 꿈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너무도 현실과 같았기 때문이다.

  오호라 모든 게 일장춘몽인것을...
   과욕을 화신에 눈이 멀면 이성이 잃고
  앞을 분간하지 말지라!
  가장 우려하는 바는 자신에 대한
  보이지 않는 절망감이었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고
  결코 순탄하지 않으며
  노력하고 성실함만이 자신에게 만족을 주고
  그만큼의 믿음과 꿈을 갖게 해 줌을 그제사 깨달을지라!
  과욕은 내면에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그것에 무뎌지고 익숙해지만 결국에
  죽음보다 더 큰 죄책감에 시달릴지니
  보다 자신의 내면적인 소리를 듣고
  그에 따라 정진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진실된 삶의 정도일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