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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매로 물건(토지,주택)을 낙찰 받다.



새로운 변화


  어떤 식으로든 수입이 창출되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놓고 볼 때, 글을 쓰는 것은 전혀 그렇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다른 곳에서 수입을 올려야만 살아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부담스러운가! 적어도 경기가 나빠지면서 거래처의 공장들이 기계 시설투자를 하지 않다보니 주문이 없고 어렵게 납품한 기계는 결제를 받지 못하였다. 서울에서 주문 받은 NC 카팅기계를 만들다 말고 공장 앞의 건물에 세를 놓게 되어 그곳에 손을 보기 시작한지 일주일 째였다.

  9월 15일 찾아온 사람은 창고로 임대한다고 하여지만 처음에는 23평 정도는 너무 적다고 했다.
  "건물이 너무 좁아서 안되겠습니다!"
  "그럼, 다른 곳에 한 번 가 보시겠어요?"하고 내가 300평 건물을 수리한 축사를 생각하고 물었었다. 그곳에는 한 사람이 임대를 하여 거의 다 쓰고 있었으므로 칸을 막아서라도 다른 사람이 들어와야만 했다. 고작 30만원으로는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도 못하였으므로 무척 억울한 느낌이 없잖았으므로 이번 기회에 더 세를 놓아도 무방할 것 같아서다. 그런데 함께 찾아간 그 사람은 건물은 높고 넓은데 너무 멀고 차 길이 나쁘다고 거절했다.
  "너무 멀고 차가 다니기에는 불편하네요! 저희는 봄 가을이 성수기이며 자주 왕래하는 편인데 조그만 농로 길로 하루에도 몇 번씩 나닐 계제가 아니군요!"
  "알겠습니다. 이 쪽도 저와 집사람이 함께 지은 건물입니다. 그럼, 처음 본 건물 옆으로 좀 넓혀 주면 되겠습니까?" 하고 내가 다시 물었다.
  "그래주시겠습니까?"
  "그럼요? 여부가 있습니까!"
  
  그렇게 하여 결국 넓혀 준겠다는 내 제의에 수락을 하고 다음날 500만원을 보증금으로 준 것이다. 사실 그 돈이 전부 들어갔지만 어쩌겠는가! 임대는 놓아야겠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들어 올 것 같고 해서 무리하지만 가건물로 처마 밑을 넓혀서라도 공간을 만들어야만 했으니...

  그 뒤, 일주일이 넘는 듯싶었다. 이틀이 멀다않고 비가 왔으므로 능률이 오르지 않았었다. 오늘도 오전 내내 비가 내렸으므로 작업을 못하였다. 그러다 보니 잡생각이 끊이지 않고 일어났다. 무엇보다 지붕재와 벽체를 고물상에서 얇은 철판으로 구하지 못하였으므로 매우 곤란하였는데 지붕을 절반정도 올린다고 해도 벽과 울타리를 막을 수 있는 조립식 철판이 더 있어야만 했다.

  철제 값이 불과 1년 전보다 두 배는 껑충 올랐으므로 자재를 고물상을 찾아 다니면서 중고를 사왔다. 그렇지 않으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었는데 이제는 중고로 도배를 하는 격이되었다.
  "건축 공사할 때 옆에 기둥으로 세우고 위험을 방지하는 파이프 있어요?"
  나는 옥천 시내의 고물상은 모두 돌아 다녔으므로 가격에 대하여 훤히 알게 되었다.
  "예!"
  "얼마입니까?" 하고 내가 물었다. 머리 속에는 온통 다른 곳에서 산 가격표가 가득차 있었다.
  고물상 주인 왈,
  "요즘 새 것은 비싸서 사지 못하니까 중고 자제만 찾습니다!"
  "아, 그렇습니까?"하고 내가 공감자히 않을 수 없었다. 그만큼 새 것은 무려 세 배나 비쌌으므로 감히 엄두를 못내기 때문이다. 고물상을 뒤지며 중고를 찾는 동안 철재 값은 다 외우고 다녔는데 우선 파이프의 경우 저울로 치면 Kg으로 500원이었고 1미터(M)에 2,000원이었다.   

  나는 일하는 시간보다 중고를 찾아 다니는데 더 혈안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파이프로 기둥을 세우고 지붕제와 벽체로 얇은 철판재를 찾아 다녀야만 했다. 돈은 한정되어 있는데 값이 싼 중고자제를 찾아 다니지 않으면 안되리라는 판단이 들었던 것이다. 가건물로 지은 부속 건물은 내가 구입하기 전에 무허가로 한 체가 있었고 지금도 두 체가 딸려 있었는데 그것을 뜯고 다시 이어 붙여 지으려고 했으므로 종전보다 더 많이 찾이하였으므로 재료비도 많이 들어 갈수밖에 없었다.
  대략적으로 보아도 30평 정도는 됨직하였다. 벽체, 지붕, 담장을 모두 한장 짜리 철판으로 둘르고 씌우려는 데 신재는 비싸서 못사고 중고 재료를 찾아 고물상을 이잡듯이 샅샅히 뒤져 보았지만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웠다.

  또한 새로 이사올 사람들은 미리부터 물건을 실고와 창고에 쌓고 여기저기 벌려놓기 시작하여 가뜩이나 어지러운데 이삿짐까지 벌려 놓았으니 더욱 각박한 시간에 쫒겼다.
  "28일 돼지 머리 놓고 고사라고 지내야 겠어요!"
  "그러시지요!"
  "막걸리 한 말에 소주 한 박스면 될까요?"
  이사올 사람은 매우 호탕하게 말했는데 오히려 내가 눌렸다. 계약서도 쓰지 않고 선뜻 500만원을 건넨 사람이었다. 나는 그가 나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적어도 사업적으로 무척 바빠 보였으며 돈도 많이 벌 것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단지 내가 건물이 있다 뿐이었다. 우리들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는 세입자로서 나는 세를 놓는 사람으로 만나서 각자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우리들은 상대의 생각을 읽었으며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듯이 다른 쪽을 부러워 하는 느낌이었다.

  내가 세를 놓으려고 하는 이유는 순전히 내년에는 대학생이 둘이 되기 때문이었다. 기백만원의 학교 수업료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미리 준비를 해 두려는 것이지만 어찌보면 경매로 구입한 문건(여기서 물건이란 토지와 건축물을 일컫는다) 을 다시 세를 놓으려고 세입자의 입장과 요구를 맞춰서 건물을 짓거나 수리할 수 박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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