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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어지럼증

고혈압은 불치병이라는데...20년을 되 찾은 느낌이든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지 20일만에 끊었다. '한 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끊지 못한다는데...'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혀 효과가 없었으며 대신 20년을 늙게 만들었던 약에 대하여 나는 목숨을 담보로 생각하고 끊었다. 그리고 나서 오히려 달라진 인생을 나는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다. 그 20년을 덤으로 되찾아 놓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하여 새로이 생각한다. -본문 중에...- 120-80이 정상혈압

병원에서... (9) 어디보자, 내 얼굴 (3)

2009.08.21 17:56

文學 조회 수: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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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 5시 44분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경산역에서 내렸을 때는 7시 50분 정도 되었다.

  어제는 화성으로 출장을 나갔었는데 병점역에서 내렸었다.

 많은 희비가 엇갈린다. 출장을 많이 다니다보니 계속 똑같은 역을 왕래하기도 하니까?

  경산에는 1개월 전에 납품한 NC 기계가 잘 안된다고 해서 가 보았더니,

  서보모타 드라이버의 상태가 불량했다.

  그래서 월요일인 24일 다시 온다고 말을 해 놓고 돌아서야만 했다. 기계를 시운전할 때 PLC와 연결을 잘못하여 드라이버 상태가 연기가 날 정도로 심하게 타는 냄새가 났었지만 그것을 무시하고 교체하지 않은 나의 불찰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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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병원에서... 

  그녀는 차라리 보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여겼다. 어떻게 급작스럽게 이런 일이 발생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방금 전에 자신이 보지 않아야 할 것을 본 죄로 모든 게 뒤틀려 버린 것만 같아서 갑자기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진 느낌이었다.

  ‘왜, 갑자기 모든 게 부각된 것일까? 차라리 보지 말고 듣지 말고 생각지도 말 것을…….’

  그렇게 생각이 든 것은 남편이 자신의 전부였기 때문이었는데 한 순간 자신이 갖고 있는 세계관이 남편으로부터 떨어져 나오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걱정스러웠던 것이다.

  “에이구, 내가 제 명에 못살지! 어떻게 이렇게 된 상태로 그냥 있었을까요! 병원에 가지 않고…….”

  “다친 것은 얼마든지 괜찮아……. 그런데 어지럼증이 또 찾아 왔어! 꼼짝을 할 수 없다니까? 그래서…….”

  남편은 그녀가 방에 들어오자, 잠에서 깬듯했다. 그리고 누워 있던 자세를 장롱 쪽으로 구부렸는데 애써 상처가 난 곳을 보지 못하게 하였던 것 같았다. 그렇지만 말을 하기 위해 반듯하게 누웠으므로 피에 범벅으로 칠해진 얼굴을 자세하게 보게 되었으므로 큰 충격을 받았다. 피 칠로 얼룩진 얼굴은 두 세 시간이 지난 뒤에 굳고 뒤엉켜져서 응고되어 딱지가 메말라 붙었다. 상처부분은 의외로 쉽게 찾았다. 오른쪽 눈가에 대략 5 센티가 길게 찢겨져서 틈이 1 센티 가량 벌어져 있었고 이마의 중앙에 3센티 가량 찢겼는데 그곳은 터져서 벌어져 있을 뿐 그다지 깊게 상처가 드러나진 않았다. 어쨌든 바늘로 꿰매야하는 위급한 상처였으므로 그녀는 남편을 독촉하며 채근하였다.

  “빨리 병원에 가야 되겠어요?”

  “이마를 다친 게 문제가 아니라니까?”

  “그럼, 왜 그러는데요?”

  “먼저 죽을 고비를 넘기는 줄 알았던 그 병이…….”

  “그 병이라뇨?”

  그녀로서는 남편이 병원에 가지 않고 방에 누워 있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철저하게 육체를 혹사하며 지옥에 처넣어도 살아 돌아올 수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올 정도로 철두철미하게 철인이었다. 그런 위인이?“

  이까짓 상처로 누워서 꼼짝을 하지 못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으므로 한편으로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혹시 뇌를 다치지는 않았을까?’하고 처음에는 의심을 했지만 그렇다고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의식은 있었으므로 전혀 그렇지도 않았다.

  “머리가 어지러워서……."

  "그까짓 머리 어지러운 게 대수예요! 빨리 병원 갑시다. “

  그녀는 남편의 용기 없음에 심하게 휠 책하면서 소리쳤다. 그러면서 남편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계모임을 갔다 온 것과 상관하여 무척 죄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침 자리에 있었다면 이렇게 심각한 사태가 야기되지 않아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한낱 기우였으니…….

  “여보, 머리가 어지럽고 골이 흔들려서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어!”

  “어지럽다고요? 왜, 어지러운데…….”

  “봄에 어지럼증으로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있었잖아?”

  “그런데……. 그게 무슨 상관이죠? 머리가 터진 것하고…….”

  “지금, 그게 함께 왔어……. 그래서 어지럽고 몸을 가누지 못하여 이렇게 누워 있는 거요!”

  “아 세상에…….”

  그제야 그녀는 남편이 무능력하게 누워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 병으로 이틀간 투병생활을 할 때 너무도 고통스러워하던 남편이었다.

  “의사가 눈을 눈만 뜨면 어지러워서 온통 토하고 골이 흔들려서 도저히 일어 설 수가 없지 뭐야!”

  “그럼, 119를 불러야지요!”

  “부르지 마, 내 힘으로 갈 수 있는데 뭐 하러 불러!”

  “그렇게 아픈 데 어떻게 해요!”

  이런 경우에 높은 곳에 산다는 것이 무척 고역스러웠다. 아래로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만 했기 때문인데 어지럼증을 갖고 있는 남편을 부축해 내려가기가 힘들 것이었다. 그래서 옆집의 O.M 엄마를 부르기 위해 휴대폰 번호를 눌렀다.

  “언니, 왜 그래요?”

  “O.M네 엄마 택시를 하는 친구 전화번호 좀 알려 줘!” 

  “왜, 갑자기 택시는 불러요? 무슨 일 있어요?”하고 따지고 있는 이웃집의 여자는 밝히고 싶지 않은 사실을 캐묻는 것이었다.


12. 병원에서…….

  “어르신은 봄에 어지럽다고 응급실에 오신 분이신데……. 다치셨네요?”

  “예! 저를 아는 걸보니 먼저 제 상태를 보신 분 맞는가? 본데…….”

  “예! 그래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이마를 다치셨고…….”

  “다친 것뿐이 아니고 먼저 그런 상태가 또 도졌습니다! 그리고 다친 것은 나중이고…….”

  나는 어렵게 병명을 설명을 하였는데 의사는 젊으면서 매우 껄끄럽다는 듯이,

  “그럼 어지럼증이 지금 있다는 겁니까?”

  “예! 그리고 다쳤으니까 꿰매달라는 거고…….”

  “꿰매는 것은 내일 해도 늦지 않습니다. 성형의사한데…….”

  이미 시간이 퇴근 시간이 지났으므로 시내에 있던 개인 병원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나는 그곳에서 꿰매려고 했었는데 어지럽다는 내용을 듣고 CT 촬영을 하기 위해 조금 큰 병원에 왔던 것이다. 그렇지만 사실 이곳이나 그곳이나 다 같은 개인 병원이었다. 이곳은 그다지 소읍이다 보니 종합병원은 한 곳도 없었고 모두 개인병원이 종합병원처럼 큰 것처럼 위장했을 뿐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에 있는 병원을 신뢰하지 않고 큰 병이 있으면 모두 대전의 종합병원으로 나갔다.

  “그 돌팔이 의사들……. 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실습을 나온 것 같은 애송이 의사들이 포진을 한 병원에서 무슨 큰 병을 보겠어! 초진이야 그럭저럭 하기는 해도 병원비가 터무니없이 많아서…….”

  아내는 내가 A라는 병원에 간 것과 의료비액이 너무 비싼 것에 볼멘소리를 냈었다.

  “병원비가 왜 그렇게 많은가 모르겠어요!”

  일반 병원에스는 초진이 육천 원이고 두 번째는 오천 원 가량인데 이곳에서는 무려 삼 만원이네요! “

  나는 병원이 공룡처럼 크지만 그에 따른 의료비의 청구 금액이 너무 터무니없음을 그다지 문제 삼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이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과도한 진료비 청구에 대하여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상처를 꿰맨 게 12만원, CT 촬영비가 19만원, 그리고 주사비 등 첫 날에 사십만 원을 냈고 두 번째 날에는 소독만 했을 뿐인데 3만원이 청구됐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