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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어지럼증

고혈압은 불치병이라는데...20년을 되 찾은 느낌이든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지 20일만에 끊었다. '한 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끊지 못한다는데...'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혀 효과가 없었으며 대신 20년을 늙게 만들었던 약에 대하여 나는 목숨을 담보로 생각하고 끊었다. 그리고 나서 오히려 달라진 인생을 나는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다. 그 20년을 덤으로 되찾아 놓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하여 새로이 생각한다. -본문 중에...- 120-80이 정상혈압

  "하나, 둘, 셋, 넷..."

  운동을 시작하면서 산 비탈을 개간하여 택지를 개발하여 놓은 언덕배기를 타고 오르면 숨이 찬다. 

  도로는 말끔히 2차선으로 아스팔트 포장 되어 있었으므로 주택지로 분양하고 있는 이곳은 운동삼아 언덕길을 오르기에는 제격이었다.  그 곳 언덕배기 위의 가장 높은 택지 위에서 체조를 하기 시작한다. 특히 고개 운동과 허리 운동을 가장 중점적으로 치중하는 게 관건이었다.

 

  걷기 운동을 하면서 밤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고개를 젖히게 되면 온몸이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 전에는 고개만 들고 하늘을 쳐다보면 갑자기 현기증이 일어났던 것에 비하면 너무도 대조적이었다. 그래서 목 부분을 통하여 중추 신경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어지럼증이 사라진 것일까? 걷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1년이 지난 지금은 씻은 듯이 어지럼증이 사라진 것을 느낀다.

 

생각110)

1. 아내와 T라는 아주머니가 걷기 운동을 떠났다. 나는 잠시 뒤쳐진 뒤에 납품 일자 때문에 밀린  일에 전념하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한다.

  '30분 후에 출발을 하면 따라 잡을까?'

  이웃집 아주머니가 오지 않는 날은 아내와 내가 조금 늦게 출발을 한다. 오후 6시 쯤에... 겨울에는 이 시간에도 어두웠다. 그렇지만 여름철에는 8시에도 밝았으므로 걷기 운동을 나가는 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었다.

  조금 늦게 출발을 하면 해가 떨어져서 바람이 더 세게 분다. 그래도 의욕만 있으면 운동을 나갈 수 있었다. 단지 귀찮아서 조금 미루면 안가나갈 수 있는게 문제였다. 어제도 청북에 출장을 나가는 것 때문에 이틀을 가지 못했었다. 그리고 어제 밤 11시에 운동을 나갔었는데 혼자였다. 갔다와서 마침 욕조에 물을 받아서 목욕을 했지만 조금 싸늘해서 따뜻한 물을 몇 번에 걸쳐서 빼내곤 했었다. 나무 보일러와 기름 보일러를 함께 배관으로 연결했는데 온수는 기름 보일러를 통해서 나온다. 나무 보일러에서 올라온 물이 기름 보일러를 거친 뒤에 따뜻하게 데어져서 올라오는 것이지만 어지간히 나무를 때지 않는 이상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한다. 

 

2.   아내와 T라는 아주머니가 앞서 출발을 하였지만 내가 따라잡지 못하는 것은 꾸준한 걸음걸이 때문이었다. 나는 오히려 시기를 놓치고 늦게 출발을 하는 편이었다. 그러다보니 꾸준하게 걷는 걸음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운동의 효과는 아마도 그런 꾸준한 끈기가 있어야만 했다. 나처럼 즉흥적으로 운동을 하고 효과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효과가 극대화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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