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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어지럼증

고혈압은 불치병이라는데...20년을 되 찾은 느낌이든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지 20일만에 끊었다. '한 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끊지 못한다는데...'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혀 효과가 없었으며 대신 20년을 늙게 만들었던 약에 대하여 나는 목숨을 담보로 생각하고 끊었다. 그리고 나서 오히려 달라진 인생을 나는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다. 그 20년을 덤으로 되찾아 놓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하여 새로이 생각한다. -본문 중에...- 120-80이 정상혈압

보리순을 잘라 왔다.

2012.01.29 23:45

文學 조회 수:2447

Untitled_168.jpg

 

세 사람이 밭에 가서 갓 싹이 튼 보리싹을 가위로 잘라 왔다.

먹을게 없었다. 겨울동안에 먹으려고 만든 채소 가루가 동이 난 것이다. 그래서 부득블 아내와 옆 집의 Y.M 엄마를 대동하고 가을철에 밭을 일궈 보리를 심어 놓은 곳으로 가서 비닐 봉다리에 각자 조금씩 보리순을 벼오게 되었다.

  한 뼘도 되지 않고 자란 보리순은 겨울철이여서 잎이 가늘고 매말았다. 추위에 강하여 싹이 돋아나긴 했어도 손가락 한 마디 만했다. 그것을 움켜쥐고 가위로 밑둥이를 싹툭 잘랐는데 머리를 자르는 것처럼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하지만 이 보릿순으로 분말 가루를 만들어 먹었을 때, 그 효과에 깜짝 놀랐다. 

  "혈압이 너무 잘 떨어지네!"

  내가 그렇게 감탄한 이유는 지금까지는 배추잎으로 만든 것을 먹었고 그것조차 여러 사람들과 나누워 먹었으므로 부좋하여 양을 줄였던 탓도 있었지만 채소 가루로 만든 것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라지도 않은 보릿순을 가위로 잘라 왔던 것이다. 밑둥이가 잘린 보릿순은 그곳부터 다시 자라날 것이다. 밭에 여기저기 노루가 와서 베어 먹은 모릿순은 가위로 잘린 것처럼 밑둥이가 뭉쭉그레 잘려 있었는데 그곳부터 자라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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