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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어지럼증

고혈압은 불치병이라는데...20년을 되 찾은 느낌이든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지 20일만에 끊었다. '한 번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끊지 못한다는데...'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혀 효과가 없었으며 대신 20년을 늙게 만들었던 약에 대하여 나는 목숨을 담보로 생각하고 끊었다. 그리고 나서 오히려 달라진 인생을 나는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다. 그 20년을 덤으로 되찾아 놓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하여 새로이 생각한다. -본문 중에...- 120-80이 정상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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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맛비가 내린다.

  걷기 운동을 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나온 시각은 대략 오후 7시. 아내가 뒤따라 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뒤로 돌려 바라보았다. 

  "나 먼저 갈께!"

  "나도 가야지..."

  아내는 앞서 우리가 있는 곳에서 개천의 상류 쪽의 다리까지 갔다 왔었다. 그래서 따라오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운동을 하는 곳까지 3km를 쫒아 왔었다.

  '왕복 족히 5km 는 되리라!'

  원각(지역의 이름. 역주)의 마지막 다리까지 가서 다시 돌아 나오면서 도라지가 심어져 있는 밭에서 몇 송이를 꺽어 어제 담아 두 웠던 화병에 함께 꽂았다.

  "도라지를 솎아 줘야지 이렇게 총총히 심으면 줄기도 가늘고 뿌리로 자리지 않을거예요!"

  마침, 도라지 밭에는 지천으로 널려 있는 도라지 꽃이 만발했었다. 그렇지만 밭은 일구지를 않았고 너무 무더기로 자라나서 줄기가 비에 젖은체 쓰러져 있는 곳이 세 곳이었다. 아마도 밭을 여벌로 두고 가꾸지 않은 탓이라고 아내는 질타한다.  

  우리는 걸으면서 의외로 많은 얘기를 나눈다. 아내는 다른 아주머니들과 셋이서 걷기 운동을 하곤 했었다. 나와는 사뭇 걷는게 달라서 혼자 걷기 일쑤였으므로 그녀들이 하는 얘기를 줏어 듣지는 못했었다. 그 얘기를 아내가 나와 함께 걸으면서 얘기하는 것이었다. 오늘은 장맛비가 내려서 아주머니들이 운동을 나오지 않았으므로 아내가 나를 따라 나섰었다.